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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정시] 상위15개대 수시이월 748명 ‘축소’.. 고려대 219명 ‘유일 확대’ 연대 이대 비율 톱
  • 등록일
    2021.12.31
  •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수시이월인원은 총 748명으로 지난해 1279명보다 531명 줄었다.

    올해 수시이월 규모의 전반적인 축소는 수시 모집인원 자체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위15개대의 수시 모집인원은 2만9018명으로 지난해 3만2512명보다 3494명 줄었다. 서울 소재 대학으로 보면 4265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선발 규모가 축소되어 그만큼 6개대 수시지원에서 복수합격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코로나 영향으로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균 수능최저를 완화하며 수시에서 미선발한 인원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35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지난해 47명보다 더 줄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를 3개 2등급에서 3개 3등급으로 완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주 적은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대체로 수시 일부 전형에서 수능최저가 없거나 수능최저가 낮은 대학들의 수시이월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통합형 수능으로 시행하면서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대두함에 따라, 수학에서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고득점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인문계(확통 선택) 학생의 수능최저 미충족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시 모집인원의 감소 폭을 뛰어넘을 만큼의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다만 고대가 다른 대학과는 반대로 수시이월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능최저 미충족의 영향을 가늠하게 했다. 올해 고대의 수능최저 설정 수준에 비추어 봤을 때 인문계 지원자의 수능최저 충족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대는 수능 체계가 바뀌기 전의 등급합 기준을 그대로 유지, 자연보다 인문의 수능최저를 더 높게 설정하고 있다. 

     

     

     

    <고대 증가 ‘유일’.. 최다 수시이월>

    상위15개대 수시이월은 2016학년 1450명, 2017학년 1679명, 2018학년 1854명으로 늘다가, 2019학년 1508명, 2020학년 1423명, 2021학년 1278명, 2022학년 748명으로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 수시 확대 추세에서는 그만큼 수시이월의 절대적 규모 자체도 컸지만, 수시가 축소세로 돌아서면서 특히 올해 수시이월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축소된 영향이 크다. 

    대학별로 봐도 고대를 제외한 14개교의 수시이월이 일제히 줄었다.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대 연대의 합산 수시이월은 404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고대가 올해 상위15개대 중 가장 많은 219명으로 지난해 129명보다 90명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대와 연대는 각각 감소했다. 서울대는 올해 35명으로 지난해 47명보다 12명 감소했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인 조치로 지균 수능최저를 기존 3개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영역 3등급 이내로 완화하면서 지균 미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매년 상위15개대 중 최다 수시이월을 기록하던 연대는 올해 150명으로 지난해 192명보다 42명 줄었다. 최종 모집인원 1659명의 9% 비중이다.

    올해도 한대의 이월인원이 가장 적다. 지난해 24명보다 더 줄어든 12명이다. 최종 모집인원 1259명의 1%로 이월비율도 가장 낮다. 

    고대 219명에 이어 연대 150명, 이대 76명, 성대 50명, 시립대 41명, 서울대 35명, 서강대 27명, 경희대 27명, 동대 25명, 건대 23명, 외대 19명, 중대 16명, 인하대 15명, 숙대 13명, 한대 12명 순이다.

    <이월비율 고대 최고.. 연대 이대 순>
    이월인원 자체도 살펴야 하지만, 대학별로 규모가 다른 모집인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월인원이 반영된 최종 모집인원 대비 이월인원의 비율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월비율로 살펴봐도 고대가 가장 높다. 상위15개대 중 유일하게 이월비율이 10%를 넘겼다. 상위15개대 평균 3.9%의 세 배가 넘는 비율인 13%(이월인원 219명/최종모집 1690명)이다. 

    이어 연대 9%(150명/1659명), 이대 6.8%(76명/1119명), 시립대 4.8%(41명/847명), 서강대 4.3%(27명/621명), 서울대 3.4%(35명/1037명), 성대 3.3%(50명/1498명), 동대 2.2%(25명/1134명), 건대 1.7%(23명/1382명), 외대 1.4%(19명/1377명), 숙대 1.4%(13명/956명), 경희대 1.3%(27명/2078명), 인하대 1.2%(15명/1214명), 중대 1.1%(16명/1496명), 한대 1%(12명/1259명)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율 증감을 살펴보면 고대를 포함한 15개대 모두 감소했다. 연대(지난해 13.6%→올해 9%), 이대(9.2%→6.8%), 시립대(13.6%→4.8%), 서강대(14.1%→4.3%), 서울대(5.9%→3.4%), 성대(7.4%→3.3%), 동대(7.5%→2.2%), 건대(3.1%→1.7%), 외대(4.9%→1.4%), 숙대(7.8%→1.4%), 경희대(8.2%→1.3%), 인하대(11.2%→1.2%), 중대(2.8%→1.1%), 한대(2.6%→1%) 순이다. 

    <이월인원 최다 감소 경희대>
    이월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경희대다. 올해 27명으로 지난해 138명보다 111명 줄었다. 이어 인하대 101명 감소(116명→15명) 시립대 66명 감소(107명→41명), 서강대 51명 감소(78명→27명), 숙대 45명 감소(58명→13명), 외대 44명 감소(63명→19명), 연대 42명 감소(192명→150명), 동대 41명 감소(66명→25명), 성대 40명 감소(90명→50명), 이대 21명 감소(97명→76명), 중대 20명 감소(36명→16명), 건대 15명 감소(38명→23명), 한대 12명 감소(24명→12명), 서울대 12명 감소(47명→35명) 순이다.

    고대가 유일하게 올해 219명으로 지난해 129명보다 90명 증가했다.


    - 서울대 치의예 3명
    올해 서울대 수시이월은 35명으로 지난해보다 12명 줄었다. 수시 모집인원 규모 자체가 올해 2273명(69.4%)으로 지난해 2447명(76.5%)보다 대폭 줄어든 데다, 수능최저의 2년 연속(최초요강 대비) 완화로 지균의 실제 선발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수능최저를 지난해에 이어 당초 요강보다 완화된 수준인 ‘3등급 3개’로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수시이월이 많진 않았지만 자연계에서 수시이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은 여전하다. 식물생산과학 전기/정보공학 치의학과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의약학계열에 포함되는 약학계열에서 2명, 수의예과에서도 1명을 이월했다. 서울대가 인문계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자연계의 경우 타 대 의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은 탓이다. 

    동양화과2명(요강 6명→ 실제모집 8명) 디자인2명(21명→23명) 산림과학부2명(12명→14명) 생명과학부2명(18명→20명) 약학계열2명(19명→21명)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2명(13명→15명) 조선해양공학과2명(13명→15명) 화학생물공학부2명(26명→28명) 소비자학전공1명(10명→11명) 수리과학부1명(8명→9명) 수의예과1명(13명→14명) 식품/동물생명공학부1명(15명→16명) 식품영양학과1명(10명→11명) 원자핵공학과1명(4명→5명) 의류학과1명(8명→9명) 지리교육과1명(6명→7명) 화학교육과1명(11명→12명) 화학부1명(13명→14명) 순으로 21개 모집단위에서 이월이 발생했다. 

    치의학과에서는 3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지난해 1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수시이월이 없었던 수의예과에서 올해 1명의 이월이 발생했다. 학부선발을 재개한 약학계열에서는 2명을 이월했다.

    - 고대 의대 2명
    고대 수시이월은 219명으로 지난해보다 90명 늘었다. 2020학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다시 증가했다. 2019학년 239명, 2020학년 216명, 2021학년 129명, 2022학년 219명이다.

    올해 수시이월이 가장 많은 곳은 기계로 요강상 51명 모집에 19명을 이월해 70명으로 확정됐다. 기계는 지난해 16명의 이월이 발생, 대체로 수시이월이 많이 발생하는 학과다.

    이어 컴퓨터15명(44명→59명) 전기전자13명(62명→75명) 경제12명(49명→61명) 영문12명(38명→50명) 신소재11명(49명→60명) 정치외교10명(29명→39명) 화공생명10명(31명→41명) 경영8명(97명→105명) 일문7명(15명→22명) 서문6명(18명→24명) 교육5명(19명→24명) 반도체공학5명(5명→10명) 수학5명(17명→22명) 역사교육5명(11명→16명) 중문5명(20명→25명) 지리교육5명(13명→18명) 순으로 5명 이상을 이월했다. 

    - 연대 의예 치의예 ‘0명’
    연대 수시이월은 150명으로 지난해보다 42명 줄었다. 2017학년 이후 5년 연속 축소세다. 2017학년 351명, 2018학년 297명, 2019학년 267명, 2020학년 242명, 2021학년 192명, 2022학년 150명이다. 

    올해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융합인문사회과학부로, 21명을 이월했다. 요강상 11명 모집에서, 실제 모집인원이 32명으로 확정됐다. 이어 경제학부14명(94명→108명) 전기전자공학부11명(77명→88명) 경영학과9명(144명→153명) 융합과학공학부9명(9명→18명) 교육학부8명(28명→36명) 기계공학부7명(50명→57명) 영어영문학과6명(36명→42명) 컴퓨터과학과6명(25명→31명) 철학과5명(18명→23명) 순으로 5명을 넘긴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자연계 최고 선호 모집단위인 의예와 치의예에서는 올해 수시이월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올해 학부선발을 재개한 약학과에서는 4명을 수시이월했다.

    <수시이월.. 정시인원 확대시키는 요소>
    정시 모집인원은 정시 요강상 최초 모집인원에서 수시이월, 즉 수시 미충원 인원이 더해지면서 확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의 수시 전형방법, 추가모집 횟수, 수능최저 충족 여부, 연쇄 이동 현상 등 수시이월 규모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달라 해마다 대학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은 미등록 충원 기간이 짧아 미등록 충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며, 상위권의 경우 복수 합격으로 인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상당수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하는 인원 역시 이월되면서 수능최저가 높을수록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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