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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수능] ‘역대급 불수능’ 만점자 1명.. 국어 수학 표점최고점 ´상승´ 영어1등급 6.25% ´반토
  • 등록일
    2021.12.10
  •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달 18일 치른 2022수능이 예상대로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수능 채점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지난해 12.66%에서 올해 6.25%로 ‘반토막’ 났다. 국어 수학의 경우 표점 최고점이 각각 전년보다 5점, 10점 상승했다. 

    채점결과에 따르면 국어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수학은 전년 가형 130점, 나형 131점이었던 데서 올해 137점으로 뛰어올랐다. 표준점수는 높을수록 어려운 시험으로 분석된다. 


    처음으로 치른 국어 수학 통합형 수능에서 대부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2수능은 전체적으로는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  올해부터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되면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은 자연계 상위권 대학들이 미적분과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하면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어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학년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이 두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 채점결과에서도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확인할 정보가 없는 ‘깜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선 두 번의 모평에서도 선택과목별 구체적 통계 없이 수험생들을 깜깜이 상태로 몰아간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향후 대입을 치르게 될 예비 수험생들에게도 선택과목 결정 전 충분한 정보를 제공되지 않는 셈이라 예측 가능한 입시를 치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어 수학 모두 어려웠다.. 표점 최고점 149점 147점>
    올해 수능에서 모든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149점 수학147점이었다. 2021수능에서 국어 144점, 수(가/나) 각137점이었던 데서 5점 10점 높아졌다. 표점 최고점은 높을수록 해당시험이 어려웠다고 분석할 수 있는 지표다. 전체집단 중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표점은, 어려운 수능일수록 최고점이 오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2005학년 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두 번째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었다”며 “국어 변별력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표준점수 1등급컷으로 비교하면 국어는 동일했지만 수학은 수(가)와 비교해 7점, 수(나)와 비교해 6점 상승했다. 2022수능의 1등급컷은 국어 131점, 수학 137점이었고, 전년인 2021수능에서는 국어 131점, 수(가) 130점, 수(나) 131점이었다. 


    만점자 비율로 살펴보면 국어에선 만점자 비율이 줄었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가) 만점자와 비교하면 줄었으나 수(나)와 비교하면 늘었다. 2022수능 만점자 비율은 국어 0.01%, 수학 0.63%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0.04%, 수(가) 0.7%, 수(나) 0.53%였다. 

    수학 만점자의 숫자는 2702명으로 의대 선발인원 3013명에 육박한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 만점자 모두 미적분으로 추정된다”며 “이과 수학 만점자의 초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학보다는 국어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어 6.25% ‘반토막’.. 2019수능 이후 최저치>
    올해 절대평가인 영어조사도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비율이 6.25%로 지난해 12.66%의 반토막 수준이다. 2등급 비율은 21.64%로 전년 16.48%보다 확대됐다. 1,2등급 합산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이영덕 소장은 “올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어 등급 간 점수차가 큰 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영어 영향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탐구 선택과목 유불리.. 표점 최고점 지구과학Ⅱ 77점 ‘최고’>
    탐구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했다. 표점 최고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과탐 8개과목 중 지구과학Ⅱ의 표점 최고점이 77점이었던 반면, 물리Ⅱ 화학Ⅰ은 68점으로 9점 격차였다. ‘만점’을 받았음에도 응시과목 선택에 따라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에는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사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회문화와 윤리와사상의 표점 최고점이 68점이었던 반면, 정치와법은 63점으로 5점 격차였다. 이영덕 소장은 “사탐 과탐은 전년에 비해 일부 과목은 쉽고 일부 과목은 어렵게 출제됐다. 사탐에서는 정치와법이 쉬웠고 윤리와사상 사회문화가 어렵게 출제됐다. 과탐에서는 화학Ⅰ 물리Ⅱ가 쉬웠고, 지구과학Ⅰ과 지구과학Ⅱ가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문화 윤리와사상 각 68점, 경제 동아시아사 생활과윤리 세계사 세계지리 각66점, 한국지리 65점, 정치와법 63점 순이다.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Ⅱ 77점, 지구과학Ⅰ 74점, 물리Ⅰ 생명과학Ⅰ 각72점, 생명과학Ⅱ 화학Ⅱ 각69점, 물리Ⅱ 화학Ⅰ 각68점 순이다.

    사탐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과목은 올해도 생활과윤리로 13만6793명이 응시했다. 사회문화가 12만7482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과목만이 사탐에서 10만명 넘게 응시한 과목이었다. 한국지리 4만1893명, 윤리와사상 3만1399명, 세계지리 3만1221명, 정치와법 2만6007명, 동아시아사 2만3053명, 세계사 1만7552명, 경제 5495명 순이었다.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Ⅰ에 응시한 수험생이 13만6541명이었고, 생명과학Ⅰ 13만4726명, 화학Ⅰ 7만3582명, 물리Ⅰ 6만2509명, 생명과학Ⅱ 6515명, 지구과학Ⅱ 3570명, 화학Ⅱ 3317명, 물리Ⅱ 3006명 순이었다.

    <수능 만점자 단 1명.. 인문계열 졸업생>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는 단 1명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명의 만점자는 인문계열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최근 10년동안 최저수준이다. 최근 불수능으로 꼽히는 2017학년 만점자가 3명이었던 사실은 올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이었음을 입증한다. 

     수능 만점자는 국어 수학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에서 1등급, 탐구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을 의미한다. 원점수 기준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만점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인문계열 3명, 자연계열 3명의 만점자가 있었다. 재학생 3명, N수생 3명이었다.  

    <국수영 모두 변별력 있어>
    올해 수능은 영역을 가릴 것 없이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평가된다. 이영덕 소장은 “2022정시에서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인문/자연계 모두 이 두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본인의 수능 성적 가운데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 분석해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조합을 찾아 지망대학을 선택하도록 한다. 수능 반영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정시에서 비중은 낮다. 영어는 전년에 비해 아주 어렵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은 대폭 줄었다. 최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에서는 올해에도 대부분 1등급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영어 반영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에 따라서 등급 간 점수 차가 다른데 올해부터 서울대는 3등급을 받으면 2점을 감점하고, 고려대는 2등급은 3점을 감점하면서 영어 등급 간 점수 차를 무시할 수가 없게 됐다.

    정시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대부분은 탐구는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영역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활용한다. 이영덕 소장은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 탐구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수시이월인원을 확인하는 절차도 남아있다. 올해에도 수시에서 복수합격자들의 다른 대학 등록이나 수능최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생길 수 있다. 올해부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확률과통계를 주로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이 불리한 데다가 영어까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지난해 고려대/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12월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시 지원기회는 모두 3번이다. 가/나/다군에서 각1개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이영덕 소장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 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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