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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수시경쟁률] ‘막판 깜깜이 길수록 지원 늘어’.. 경희대(27.7%) 성균관대(27%) 한국외대(2
  • 등록일
    2021.09.17
  •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 마감직전 지원한 비율은 16.3%로 나타났다. 매년 직전 경쟁률을 마감 6시간 전 발표하는 경희대가 올해 마감직전 지원율이 27.7%로 가장 높다. 최종 지원자 6만8724명 중 1만9053명이 마감일 정오부터 오후6시 사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에 이어 마감직전-최종 사이 간격이 1시간으로 가장 짧았던 건국대는 마감직전 지원비율이 5.2%로 가장 적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외대(24.5%) 연세대(21.8%) 고려대(18.8%) 순으로 마감직전 지원율이 높았다. 외대는 마감직전 경쟁률 공개시간과 최종경쟁률 사이 간격이 4시간이었으며, 연대 고대는 3시간이었다. 마감직전-최종 사이 간격이 6시간으로 가장 길었던 경희대(17.4%)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역시 마감직전-최종 경쟁률 발표 사이 간격이 1시간으로 가장 짧았던 건대가 5.6%로 마감직전 지원율이 가장 적었다.

    문제는 마감직전-최종 사이 시간차와 ‘깜깜이 지원율’이 비례한다는 데 있다. 올해 마감직전 지원율을 20%를 넘긴 경희대(27.7%) 성균관대(27%) 한국외대(20.9%)의 3개교 모두 마감직전과 최종 사이 시간차가 15개교 평균인 3시간보다 길다. 성대 7시간, 경희대 6시간, 외대 4시간이다. 특히 지난해 직전-최종 사이 간격이 3시간이었던 성대는 올해 마감직전 경쟁률 발표시간을 마감시간 7시간 전으로 갑자기 늘리면서 논란을 키웠다. 깜깜이 지원시간이 7시간으로 늘면서 마감직전 지원율 역시 전년 11%에서 올해 27%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학들의 막판 경쟁률 비공개 시간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교협 차원에서 대학별 직전 경쟁률 공개 시간을 통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매년 원서접수의 막판에는 수많은 지원자들이 정확한 경쟁률 현황을 알지 못한 채 직전 경쟁률에 의존해 ‘깜깜이 지원’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처럼 대학마다 경쟁률을 공개하는 시점과 마감시각이 제각각일 경우 지원자들의 막판 소나기 지원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건대(1시간) 시립대(2시간) 등 마감직전-최종 경쟁률 공개 시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의 경우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율이 적어지는 불리한 결과로 받아들 수밖에 없다. 한 교육전문가는 “’막판 깜깜이’로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지원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상위15개대가 평균 3시간 전 마감직전 경쟁률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 적어도 성대 경희대 외대 등도 평균에 맞춰 3시간 이내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막판 경쟁률이 낮았던 모집단위가 접수마감 후 경쟁률이 높아져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경우 해당 모집단위를 처음부터 희망했던 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대학들 역시 각 학과에 대한 정확한 수요와 실질 경쟁률을 파악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시에서는 눈치 작전으로 인한 소나기 지원이 몰리는 반면, 수시에서는 원서접수 전 미리 지원전략을 세우고 지원대학을 결정해두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소나기 지원은 적은 편이다. 상위대학 원서접수 지원자를 시간별로 분석한 결과 원서접수 종료 전 대학들이 마지막으로 경쟁률을 발표한 ‘직전 경쟁률’ 발표 시점부터 원서 마감시각까지 지원한 비율은 전체의 14%다. 최종 모집인원 55만5899명 중 16.3%인 9만787명이 지원했다.

     

    <상위15개대 막판지원 16.3%.. 경희대 성대 외대 순>

    2022수시 상위15개대 원서접수 동향을 살펴보면, 최종 접수된 55만5899개의 원서 중 16.3%가 원서접수 마감 전 마지막 경쟁률이 공고된 시점부터 원서접수 마감 사이 몰렸다. 정시에서 ‘소나기 지원’이라 불릴 만큼 마감직전 지원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실시한 2021정시에서는 소나기 지원이 37.1%에 달했다.

    2022수시에서 마감직전 지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희대다. 마감직전 경쟁률을 발표한 정오부터 최종 마감시점인 오후6시까지 6시간 동안 27.7%의 지원자가 몰렸다. 6만8724명의 지원자 중 1만9053명의 지원자가 ‘막판 깜깜이’ 시간에 몰렸다. 성대 역시 27%로 마감직전 지원비율이 높다. 마감당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7시간 동안 최종 지원인원 5만955명 중 1만3737명이 지원했다.

    이어 외대(20.9%) 연대(18.4%) 한대(17.1%) 서강대(15.1%) 서울대(14.8%) 고대(14.7%)  숙대(13.4%) 시립대(12.6%) 인하대(12.5%) 이대(11.8%) 중대(11.4%) 동대(10.7%) 건대(5.2%) 순이다.

    <최종마감-마감직전 간격 건대 1시간, 성대 7시간 ‘천차만별’>
    대부분 대학들은 원서접수 진행과정에서 일정한 시간을 미리 공고하고 그에 맞춰 지원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원서접수 마감일 역시 직전 경쟁률 공개 시점과 마감시점 간에는 평균 3시간 정도의 간격이 있는 만큼, 이 기간동안 수험생들은 ‘깜깜이 지원’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 대학들이 경쟁률을 비공개하는 시점에서도 모집단위를 확실히 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감직전-최종 사이 시간차가 컸던 대학들 사이에서 막판 지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대는 지난해의 경우 직전-최종 사이 간격이 3시간 간격이었지만 올해 7시간으로 늘어났다. 오후5시 최종마감을 앞두고 오전10시에 직전 경쟁률을 발표한 것. 직전-최종 사이 간격이 전년대비 4시간 늘어남에 따라 마감직전 지원율도 전년 11%에서 올해 27%로 16% 큰 폭 상승했다. 전체 지원자 5만955명 중 1만3737명이 정확한 경쟁률 현황을 알지 못한 채 깜깜이 지원을 감행한 셈이다.

    경희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시간 간격이다. 오후6시 최종마감을 앞두고 정오에 직전 경쟁률을 발표했다. 지난해와 시간 간격이 동일한 만큼 올해도 직전-최종 경쟁률 사이 높은 격차를 보였다. 전체 지원자 6만8724명 중 27.7%에 해당하는 1만9053명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6시간 사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15개대에서 직전-최종 사이의 간격이 가장 작은 대학은 올해도 건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오후5시 최종마감을 앞두고 1시간 전인 오후4시까지 경쟁률을 공개했다. 지난해의 경우 마감 간격이 적다 보니 마감직전과 최종 사이의 막판 지원율도 5.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시립대가 2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오후6시 최종마감을 앞두고 오후4시까지 경쟁률을 공개했다. 시립대는 지난해 2시간 동안 막판 지원율이 8%로 건대와 함께 비중이 낮다.

    상위15개대의 마감직전 경쟁률 공개 시각과 최종마감 시각 사이의 간격은 3시간이 일반적이다. 고대 동대 서강대 서울대 숙대 연대 이대 인하대 한대의 9개교가 해당된다. 중대 외대는 4시간 간격이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의 눈치작전으로 인해 마감직전까지 섣불리 경쟁률을 계속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막판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지원’이 수험생들의 경쟁과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경쟁률을 실시간 공개할 경우 지원자들의 과열양상이 빚어져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특정시간에만 공개해온 방침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원서접수 막판의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라며 “실시간으로 경쟁률을 접수마감 때까지 공개할 경우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원자들이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경쟁률에 따라 지원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오랜 시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데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적정한 수준으로 막판 경쟁률 비공개 시간을 대학들이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 교육전문가는 “현실적으로 경쟁률을 실시간 공개하는 것이 대학 입장에선 어려운 만큼 공개 방식이나 비공개 시기를 동일하게 하는 접근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금처럼 대학마다 경쟁률을 공개하는 시점뿐 아니라 마감시각마저 제각각이라면 지원자들에게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 경쟁률 집계 왜 다를까.. 통합캠 합산, 정원내 기준>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제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본분교 체제로 서울캠퍼스와 비서울 소재 캠퍼스를 달리 봐야 하는 건대 고대 동대 연대 한대와 달리 통합캠퍼스를 운영하는 경희대 성대 중대 외대는 모든 캠퍼스의 인원을 합산해야 정확한 경쟁률을 알 수 있다.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해 경쟁률을 구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한다. 대학별로 실시 여부가 갈리는 정원외모집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과 괴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내 기준으로 집계하되, 일반적인 수험생의 지원이 어려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등은 제외했다. 고대의 정원외 사이버국방과 올해 신설한 반도체공학과는 큰 관심 탓에 포함했다.

    학종 라운드업 기사의 경우 주요 전형만 다룬다. 기회균등 고른기회 등 지원자격 풀이 제한된 세부 전형을 제외하고 일반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만 한정한 집계다. 논술 라운드업 기사는 논술을 실시하는 전국 33개를 모두 집계한다. 의대는 전국 39개, 치대는 전국 11개, 한의대는 전국 12개, 수의대는 전국 10개를 모두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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