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논술전형에는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 3개교가 추가돼 36개대학이 논술전형을 운영한다. 의대 논술만 실시하는 울산대, 자연계열 논술만 실시하는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한국산업기술대를 제외하면 인문계열 논술 진행 대학은 34개교다. 올해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시립대도 자연계열 논술만 실시하는 변화가 있다. 자연계열 논술 실시대학의 경우 인문계열 논술만 실시하는 경기대를 제외하면 35개교다. 기존 인문계열 논술만 실시하던 한국외대가 올해부터 자연계열 논술전형을 운영하면서 경기대만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특징이다. 논술일정은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34개교 가운데 수능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곳은 경기대 성신여대 연세대(서울) 홍익대 4개교, 자연계열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서울) 홍익대 4개교다.

​올해 수능이전 논술실시 대학이 줄어든 특징이다. 가톨릭대의 경우 기존 의예과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능이전 고사에서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모두 수능이후로 변경됐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능이후로 일정이 연기됐지만, 올해는 다시 수능이전 일정으로 예정됐다. 연세대의 경우 상위대학임에도 논술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지난해 경쟁률이 크게 솟은 바 있다. 2020학년 44.38대1에서 지난해 70.67대1이었다. 다만 올해 수능이전으로 다시 진행된다면 다시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논술일정은 수능이전보다는 수능이후 겹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본 후, 논술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면서 발생된 현상이다. 수능부터 수시합격자 발표까지 남아 있는 전형일정은 한 달 남짓으로 짧지만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많아 중복일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정이 중복되는 논술전형에 동시에 원서를 넣는 경우, 단 6장만 사용할 수 있는 수시 지원횟수 중 일부를 허무하게 날릴 수 있는 만큼 사전일정 체크는 반드시 요구된다. 

올해 다른 변화로는 고사 운영시간대 확대가 있다.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중앙대 등에서는 기존 2개 시간대를 통해 논술고사를 실시했지만, 올해 3개 시간대로 늘려 고사를 진행한다. 운영 시간대 확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수험생들의 수를 조절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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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 논술실시 36개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은 어떻게 될까.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이전 실시대학.. 인문/자연 각 4개교>

수능이전 논술고사는 지원자들의 응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수능이후 진행되는 논술고사의 경우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수능이전은 지원자 대부분이 논술고사에 응시해 응시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실시대학이 적어 일정이 중복되는 상황이 드물다는 것도 응시율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수능최저가 없는 경우 경쟁률이 높은 특징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홍익대 4개교만 수능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했고, 모두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응시율은 곧 실질경쟁률로 이어져 지원전략 수립에 반드시 고민해야하는 요소다. ‘수시납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납치는 수능을 예상보다 아주 잘봐 논술을 치른 대학보다 더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미 응시한 논술에 합격해 정시 지원기회를 잃는 경우다. 때문에 수능 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기본적으로 ‘상향지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능이전 인문 4개교.. 연대(서울) 성신여대 경기대 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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