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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수능최저/정시 비상´ 고3/N수생 교차지원 희망 자연계 31.3%.. 상경계열 ´47.3%´
  • 등록일
    2021.07.16
  •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6월모평에서 미적분/기하 선택한 고3/N수생 중 31.3%는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적분/기하 선택자 중 사탐 선택자를 감안해 제외하더라도 20%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에서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에서 7일부터 11일까지 수험생 6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재 3,4월학평에서부터 6월모평까지 수학 선택과목 유불리가 드러난 상태로, 수시 수능최저 충족과 함께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불리함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면 절반 가까운 47.3%의 수험생이 경영학과/경제학과 등의 상경계열 학과로 응답했고, 한의예과 등의 의학간호계열 인문계 모집단위가 34.8%로 뒤를 이었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상경계열로의 교차지원 희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시 상위대 상경계열 합격선 등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유불리 이유로 수능에서 선택과목을 바꿀 용의가 있다는 수험생들은 13.2%로 나타났다. 4월 유웨이 설문조사에서 1.5% 정도만 변경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하면 11.7%p 증가한 수치다.

     

    최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결과로는 고3 자연계열 학생 1200명 중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경우가 31.25%로 나타나기도 했다. 수학성적이 높을수록, 도시지역 학생일수록 교차지원을 통해 선호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진학연구회는 “미적분, 기하 응시 학생의 교차지원 성향이 높아짐에 따라 최상위권 대학의 경영, 경제 등 상경 모집단위와 자연계열과 가까운 통계학과, 자율전공 등의 학과는 정시에서 높은 합격선이 예상된다. 추가로 전체적인 정시 모집인원 확대, 약학대학 신규 모집, 첨단학과 모집정원 증가를 고려해 보았을 때 미적분, 기하만 지원할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모평에서 미적분/기하 선택한 고3/N수생 중 31.3%는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적분/기하 선택자 중 사탐 선택자를 감안해 제외하더라도 20%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에서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에서 7일부터 11일까지 수험생 6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에서 선택과목을 변경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은 13.2%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1.5%)보다 1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월학평에 이어 6월모평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드러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상승해, 응시할 선택과목을 변경까지 고려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별로는 1등급20.0%, 2등급11.1%, 3등급7.9%, 4등급14.5%, 5등급6.5%, 6등급이하26.2%다. 졸업유형으로 보면 졸업생8.2%, 재학생15.0%로 나타났다.

    현재 시점에서 고1,2 후배들에게 선택과목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어떤 과목을 추천하겠냐는 질문에는, 미적분이 57.9%로 가장 높았다. 선택과목에서 나오는 유불리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확률과통계 26.3%, 기하 15.9%로 나타났다. 2023대입에서는 미적분/기하 선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교차지원 희망자 중 47.3% 상경계열 선택.. 의학간호계열(인문) 34.8%, 언론홍보 7.1% 순

    교차지원 희망자들에게 정시에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면 어느 모집단위로 지원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47.3%가 상경계열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의예과 등 인문계 의학간호계열 모집단위가 34.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언론홍보계열 7.1%, 국어국문학과 등 어문계열 4.5%, 정치외교 등 사회과학계열 3.6%, 철학과 등 인문계열 2.7% 순이다.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인문계열에서 인기학과인 상경계열 학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교차지원 시에도 취업 전망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으로 보인다.

    교차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만큼 상위권 대학의 상경계열 학과 경쟁률과 입시결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대학의 지원 가능권인 중상위구너 대학의 자연계 입결 하락도 동시에 예측된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교차지원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수험생도 막상 교차지원을 하려고 하면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점이 많아 이번 설문결과가 실제로 이어질지 의문이고 그 수도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참여한 624명 중 N수생은 187명(30%), 고3 재학생은 437명(70%)이었다. 과목별 분포로는 확률과통계42.6%(266명) 미적분45.5%(284명) 기하 11.9%(74명)으로, 수학 영역별 등급별 분포는 1등급17.0%(106명) 2등급22.9%(143명) 3등급21.8%(136명) 4등급17.5%(109명) 5등급12.0%(75명) 6등급이하8.8%(55명)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능 전체 분포보다 상위등급 수험생들이 더 많이 참가했다. 앞서 비슷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서울증등진학지도연구회 조사와는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도 설문조사에 참여했다는 차이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미적분/기하 선택자의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의 경우 취업 전망이 걸리고, 또 교차지원을 한다고 해서 대학의 수준을 몇 계단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금의 조사 결과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이다. 인문계 지원자들의 과도한 불안감이나 자연계 교차지원 예정자의 섣부른 기대감도 금물”이라며 “이런저런 말에 흔들림 없이 현재의 선택 과목 그리고 공통 과목인 수학Ⅰ,수학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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