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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25정시] 빅5 의대 183명 모집 ‘성대 40명 증가’ 면접 비율 반영 ‘연대/가톨릭대’ 주목
  • 등록일
    2024.10.08
  • 연대/성대 선택과목 제한 폐지..1월 11일 3개교 면접 격돌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빅5 의대(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정시에서는 인적성 면접 반영 방법이 가장 큰 화두다. 지난해까지 연대만 비율을 반영했지만 올해 가톨릭대까지 면접 비율 반영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2개교를 제외한 서울대 성대 울산대는 면접을 합/불 형태로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합격선이 촘촘한 최상위권에서 실감되는 면접의 영향력은 제법 크다고 분석한다. 이에 나군 모집인 서울대를 제외하면 면접에 자신있는 최상위권은 연대와 가톨릭대로, 불안한 수험생은 성대와 울산대로 양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11일에 성대 가톨릭대 울산대 3개교의 면접 일정이 겹친 점도 유의해야 한다. 3개교는 2021학년부터 5년 연속 같은 날짜에 면접을 진행해오고 있다. 울산대는 오전9시부터 면접으로 면접 시간이 공개됐지만 성대와 가톨릭대는 아직 미정이다. 수험생들은 정시 원서 접수 시 면접 일정 중복까지 고려해야하는 셈이다. 연대는 1월14일, 서울대는 1월18일로 중복을 회피했다.

     

    연대와 성대가 수학과 탐구에서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타 의대가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을 응시하도록 지정해둔 반면, 두 대학은 확률과통계, 사탐 응시가 가능하다. 단 확통과 사탐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기가 표점에서 확통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할 뿐 아니라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는 아직 미/기+과탐 조합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개교만 노리고 확통+사탐 조합을 택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나군의 서울대 의대가 탐구에서 물리 또는 화학을 필수적으로 응시토록 하고 있어 서울대까지 염두에 둔 과목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5 의대는 2025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183명을 모집한다. 성대가 의대 증원으로 지난해보다 40명 늘어난 50명을 모집, 5개교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연대(47명) 서울대(39명) 가톨릭대(37명) 울산대(10명) 순이다. 성대를 제외하면 4개교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인원이다. 성대는 올해 의대 증원의 수혜를 입었을 뿐 아니라 정시 비중도 지난해보다 확대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쟁 대학인 연대/가톨릭대와 달리 면접도 합/불로 반영하면서 면접 불확실성이 없는 성대로의 안정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025정시 빅5 의대 입시는 어떻게 흘러갈까. 최상위권 수험생은 올해 5개교의 면접 반영 방식과 선택과목 제한 여부, 면접 일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빅5 의대 183명 모집 ‘40명 증가’.. ‘지난해 수시 이월 없어’>

     

    빅5 의대는 2025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183명을 모집한다. 성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며 연대가 47명, 서울대 39명, 가톨릭대 37명, 울산대 10명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대가 의대 증원분이 반영됨과 동시에 정시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무려 40명이 늘어났다. 그 외 4개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서울대가 유일하게 나군에서 모집하며 그 외 4개교는 가군에서 모집한다.

     

    183명은 수시 이월 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요강상 인원이다. 정시 모집 인원은 요강상 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인원보다 증가할 수 있다. 의대의 경우 수시 이월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모집단위다. 2024학년에도 수시이월이 없없다. 다만 2023학년에는 울산대에서 1명의 수시 이월이 발생했다.

     

    <면접 비율 반영 2개교 ‘연대/가톨릭대’.. 합/불 3개교>

     

    올해 빅5 의대 정시의 화두는 인/적성면접이다. 입결이 촘촘한 의대의 경우 인/적성 면접으로 합/불이 갈리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5개교 중 서울대 성대 울산대는 인/적성 면접을 P/F 형태의 합/불로 반영하며, 연대와 가톨릭대는 비율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현장에서는 P/F 형태가 비율 반영보다는 비교적 부담이 적다고 평가한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나군의 서울대를 제외하고 수험생은 경쟁 대학인 가톨릭대/성대/연대를 고민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올해 성대만 면접을 P/F로 반영한다. 면접 부담이 있는 수험생들이 다수 성대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면접에 자신 있는 수험생들이 연대와 가톨릭대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연대와 가톨릭대도 면접을 점수화해 반영하니 현장에서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도전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별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서울대와 연대는 단계별 전형을 운영하며 그 외 3개교는 일괄합산 전형이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실시,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80%+교과20%로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지균은 수능60%+교과40%로 반영, 교과평가의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 두 전형 모두 인/적성 면접은 합/불로 반영한다. 서울대 교과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만 확인한다. 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 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바탕으로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와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서울대 의대 인/적성 면접은 다대일 면접으로 1개 면접실에서 20분 동안 진행된다.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연대는 2단계에서 수능100%로 2.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90%+면접10%로 면접을 비율 반영한다. 타 대학 대비 면접의 실질 반영 비율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대 의대 면접은 현장 대면 면접과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의 두 형태로 구분된다. 현장 대면 면접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의학 전공에 필요한 인/적성을 평가한다. 지원자 1명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한다.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은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한다.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가톨릭대의 경우 지난해까지 면접을 합/불로 반영했다면 올해부터 5%의 비중으로 비율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수능95%+면접5%로 반영한다. 면접에서는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인성/적성 등을 평가한다.

     

    성대와 울산대는 수능100%로 일괄합산하며 면접은 합/불로 반영한다. 성대 면접은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 평가한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수험생 1명은 1개 면접실(복수의 면접위원)에만 입실하며, 1명당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대면 면접 또는 본교 출석 후 별도 고사실에서 비대면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형태다. 울산대 면접은 다중미니면접(MMI면접)이다. 다수의 면접실에서 1실당 10분 내외로 진행, 다양한 상황 제시 면접이 진행된다.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인성/적성을 평가한다. 다대일 다면평가로 1인당 20분 내외로 진행된다.

     

    <연대/성대 ‘선택과목 제한 폐지’.. 가산점, 필수 응시 과목 등 ‘유의’>

     

    의대는 자연계 최상위 모집단위인 만큼, 그간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탐 응시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문이과 통합에 따른 전형 운영을 권고하면서 의대에서도 필수 지정 과목이 폐지되는 양상이다. 올해 연대와 성대 2개교는 수학과 탐구에서 지정 과목이 폐지됐다. 그 외 3개교는 모두 수학은 미/기, 탐구는 과탐을 응시토록 하고 있다. 탐구의 경우 5개교 모두 2과목을 반영한다.

     

    올해 2개교가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최상위권은 미적/기하+과탐 조합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미적/기하의 표점 유불리 논란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의대가 선택과목 제한을 아직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위 의대인 서울대는 물리/화학 필수 조건을 걸고 있을 뿐 아니라 Ⅱ과목에 조정 점수까지 부여해 서울대까지 고려한 과목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개교만 노리고 확통과 사탐을 택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최근 이슈인 ‘사탐런’의 경우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최상위권 의대 입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해 각 대학별 주요 변경사항에 집중해야 한다. 연대는 올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한 대신, 과탐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은 국22.2%+수33.3%+영11.1%+탐33.3%로 합산한다. 한국사를 감점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4등급까진 감점이 없지만 5등급부터 0.2점씩 차등 감점한다.

     

    성대는 수능 반영 방법에서 유형을 A B로 구분했다. 유형A/B로 계산된 수능 성적 중 상위 성적이 반영된다. 유형A는 국20%+수40%+영10%+탐30%로 탐구의 비중이 높으며 유형B는 국30%+수40%+영10%+탐20%로 국어의 비중이 높다. 한국사는 모두 감점 반영한다.

     

    가톨릭대는 영어와 한국사를 감점 반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까지는 가산점 형태로 반영했다. 수능은 국30%+수(미/기)40%+탐(과, 2과목) 30%로 반영한다. 영어는 1등급은 감점이 없으며 2등급 -1점, 3등급 -3점 순으로 등급에 따라 차등 감점한다. 한국사는 4등급까지 감점이 없고 5등급과 6등급은 -1점, 7~9등급은 -2점 감점이다.

     

    서울대와 울산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전형 방식을 유지한다. 단 서울대의 경우 물리/화학 필수 조건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는 2023학년까지 운영하던 과탐Ⅱ 필수 응시 요건은 폐지됐지만 2024학년부터 의예과를 포함한 일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탐 중 물리학 또는 화학을 필수로 응시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의 유일한 만점자 역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서울대 의예에 지원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본인이 지망하는 모집단위의 응시조건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수능은 국33.3%+수40%+탐(과, 2과목)26.7%로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룬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물리학Ⅰ/Ⅱ 또는 화학Ⅰ/Ⅱ 중 1과목 이상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는 과탐Ⅱ과목에 대해 조정 점수를 부여한다. 과탐 Ⅰ+Ⅱ 조합은 3점, Ⅱ+Ⅱ는 5점의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2024 경쟁률.. 성대 4.1대1 ‘최고’ 연대 울산대 순>

     

    지난해 빅5 의대의 정시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성대가 4.1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명 모집에 41명이 지원했다. 성대의 경우 서울대 의대에 이어 높은 선호도를 지닌 가운데 서울대(나군)와 달리 가군에 위치, 서울대를 지원한 최상위권의 중복 지원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연대가 3.43대1(47명/161명)로 뒤를 이었다. 연대의 경우 서울대를 제외한 4개교와 함께 가군에 위치했지만 유일하게 면접 일정이 갈려 면접 일정 중복을 회피한 지원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울산대가 3.4대1(10명/34명)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지균 3.6대1(10명/36명), 일반 3대1(29명/87명)으로 평균 3.15대1(39명/123명)이다. 가톨릭대가 3.03대1(37명/112명)로 빅5 의대 중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성대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가톨릭대가 면접을 비율 반영으로 변경하고 연대 역시 면접을 비율 반영하는 가운데, 성대는 합불 판단 여부로만 면접을 반영한다. 경쟁대학 대비 면접의 부담이 약한 셈이다. 한 대형학원 입시전략팀장은 “경쟁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가군의 연대뿐 아니라, 가톨릭대까지 면접을 P/F가 아닌 정량화(점수제)로 반영한다. 수험생들은 서울대 의대 다음으로 통상 연대/가톨릭대/성대 중 고민하는데, 면접으로 떨어질 위험성이 있는 연대/가톨릭대 대신 P만 받으면 되는 성대를 고려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원서접수 12월31일부터 1월3일까지.. 면접 내년 1월11일 ‘격돌’ 14일/18일>

     

    빅5 의대 정시 원서접수는 모두 12월31일부터 시작된다. 울산대가 오전9시부터 시작하며 그 외 4개교는 오전10시부터 시작한다. 원서 접수 마감은 연대가 내년 1월2일 오후5시로 가장 빨리 마감하며 이어 서울대가 같은날 오후6시에 마감한다. 가톨릭대는 1월3일 오후5시, 울산대와 성대가 같은날 오후6시에 마감한다.

     

    올해 빅5 의대 중 3개교의 정시 면접일정이 겹치면서 최상위권 정시 지원에 혼란이 예상된다. 올해 가톨릭대 성대 울산대 3개교가 면접을 1월11일에 진행한다. 울산대는 오전9시부터 시작이며 가톨릭대와 성대는 구체적인 시간이 공개되지 않았다. 수험생은 정시 지원 단계서부터 전략적인 일정 회피가 필요한 셈이다. 물론 자신의 수능 성적과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에 따라 더 유리한 대학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개교 외 연대는 1월14일, 서울대는 1월18일에 면접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5개교 모두 2월7일에 발표한다. 연대가 오후2시, 가톨릭대가 오후4시, 울산대가 오후5시, 서울대가 오후6시로 예정돼있으며 성대는 2월7일 이전에 발표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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