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입시뉴스

대성학원 입시전문가가 제시하는 대입 입시 뉴스입니다.

[단독] 2025서울대 24합격생 학종 대비법 공개.. 합격생 “주도적 태도 핵심”
  • 등록일
    2024.08.08
  • ´주어진 환경을 넘어서는 주체적 탐구 노력´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서울대 24학번 합격생들은 공통점이 있다. 공부를 포함한 모든 교내 활동에서 ‘주도성’을 가지고 임했다는 것이다. 이는 진로와 연관된 적극적인 교과목 선택에서도, 동아리 활동을 진로와 연계해 심화시키는 과정에서도, 교내 자치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인터뷰 영상을 6일 공개했다. 영상은 총 6편이다. 마지막 1편은 추후 입학본부 유튜브 채널과 입학웹진 ‘아로리’에 공개될 예정이다.

     

    합격생들이 전하는 고교 활동을 살펴보면 관심분야에 대한 탐구가 진로설정까지 이어진 사례가 돋보인다. 특히 탐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태도, 또는 친구들을 이끄는 태도 등 협업사례도 자연스레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공부가 아닌 활동에 너무 치우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활동이 아니었다면 대학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합격생의 후기도 있다.

     

    적극성은 고교 이수 과목 선택과도 이어진다. 관심 학과 홈페이지 전공 선택 과목을 살펴보며 과목 이수에 참고할 수도 있고, 공동 교육과정을 찾아볼 수도 있다. 성적을 위한 선택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필요한 과목을 과감하게 선택한 사례도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도전은 서울대의 다면적 평가체계 속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서울대가 2024학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전형 대비법부터 고교 생활 팁 등이 담겼다. /사진=서울대 제공

     

    <고교 활동 ‘주도적인 탐구와 실천 사례 긍정평가’>

     

    합격생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모두 주도적인 탐구 과정이 돋보였다.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이 탐구하기도 하고, 동아리 등 활동을 통해 관심사를 구체화하기도 한다. 지구환경과학부 A씨는 어떤 환경이든 그 속에서 하고자 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A씨의 경우 주도적인 실험과정과 깊이있는 탐구가 돋보였다. 지구환경과학부 A씨는 “친구들과 실험을 기획하고 주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장비가 있던 것도 아니고 무작정 문방구에서 이것저것 사서 실험을 진행했다. 물론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정해진 과정을 따라가는 중/고교에서 하는 실험과 달리 우리가 기획해서 주도하다보니 ‘과학 내용에 대해서 이게 적용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새로운 걸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실험이 안되면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고민하며 과학책을 뒤져보며 탐구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팀워크’가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먼저 실험을 주도했던 것은 나였고 실험도 나 위주로 굴러갔다. 다만 실험에 대해 무언가를 물어봐도 팀원들이 의견을 잘 내지 않을때가 많았는데 처음엔 이게 팀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이 없다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 주도의 실험이 막혔을 때, 그제서야 다른 팀원들이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때 ‘아 내가 팀의 의견을 막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더라는 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기 보단, 여러 문제를 팀원들과 공유하고 먼저 물어봐주고 하는 사람이 리더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탐구과정이 아니라, 학교 생활에서 학생의 주도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치외교학부 B씨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인 ‘실천 윤리학’을 고교생활에서 실현했다고 전했다. 고교에서 하나의 공간이 새로 신설됐고, 그 공간의 활용성을 두고 학생 간 갈등이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B씨 스스로 공론장을 만들어 토의하고 규칙을 만든다는 것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상에서 그가 그의 일화를 들려줄 때 재미있어 하는 점이 인상깊다. 서울대 면접관 역시 바로 이 점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반전으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토론했다. 나는 이 내용을 정리하고 규칙으로 정리하는 것에 몰두했다. 한 선생님은 제게 ‘너 공부 안하고 이것만 하냐’라는 말을 하셨지만 난 이 활동이 있었기에 대학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구과학교육과 C씨는 학문에 대한 관심사가 하나의 활동으로 지망 학과까지 구체화된 사례를 언급했다. C씨는 “천체관측 동아리 장을 맡아 활동하던 중, 운동장에서 망원경으로 개기월식을 본 적이 있다. 이때 동아리 외 친구들도 궁금해서 나와 같이 살펴봐도 되냐고 물어봤다. 이때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친구도 자유롭게 관측할 수 있게 돕자’라는 생각에 친구의 관측을 도왔고, 원래 꿈이었던 천문학자에서 진로를 틀어 지구학 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다. 처음으로 제자를 키우는 교사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고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꼭 엄청난 활동이 아니더라도 발표 등에서도 주도성이 드러날 수 있다. 특히 농경제사회학부 D씨는 그 과정에서 진로를 찾은 사례다. D씨는 “스스로 배운 것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발표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탐구 과정에서 발표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노력했다. 학교 활동으로 GMO에 대한 토론을 한 경험이 있는데 이때 찬성 측의 토론을 준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농업이라는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고 흥미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고교 이수 과목 ‘관심분야 관련 과목 선택’.. 공동 교육과정 ‘눈길’>

     

    교과목 이수 관련해서는 관심 분야의 과목을 듣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다. D씨는 고교 이수 과목 선택에서 과감한 선택이 돋보인다. D씨는 “농업경제분야는 경제 또는 생명과학 지식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경제는 수강인원이 매우 적었고, 생명과학은 내가 이공계열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신성적 취득에 있어 불리할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고교 이수 과목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대학 입학 후 심화된 내용으로 배워야 하는지, 관심 분야의 근본을 이루는 학문인지였다. 따라서 유불리보다는 적성이 맞는지 알아보는 기회로 삼아 이수 과목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수 과목 선택 시 학과 홈페이지의 전공 선택 과목을 살펴보고 이를 참고해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특히 공동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례도 눈에 띈다. 경제학부 E씨는 “졸업 고교가 고교학점제 시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수업 개설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일정 학생의 신청이 있어야지만 수업이 개설되었기 때문에 2학년 때 ‘확률과 통계’ ‘국제정치’ ‘국제경제’ 수업을 듣고 싶었으나 듣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대학 연계, 지역 연계 공동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성적 부담 없이 질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같은 관심사를 지닌 친구들과 모여 열띤 토론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꼭 관심분야만 집중하기 보다는 그 외 과목도 열심히 수강하려고 노력했다는 후기도 전했다. E씨는 “과학과목은 어려웠지만 선생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과학 교과서도 다시 읽어보며 노력했다. 과학의 기본 소양을 높인 효과도 있지만 공부의 관점을 넓혀주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교수님이 ‘경제학이 가장 과학적인 성격이 강한 학문’이라고 얘기해주셨다. 따라서 과학과목을 미리 공부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대와 합격생의 공통 강조사항 ‘독서’.. ‘지식 확장 기회’>

     

    서울대는 여러 설명회와 자료를 통해 독서를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입학웹진 ‘아로리’를 통해서도 신입생들의 서재 코너에서 책 명단을 공개하기도 한다. 서울대 합격생들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부 평가요소에서는 제외됐지만 관심 분야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는 태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C씨는 “책 읽을 시간에 공부한다는 생각인 학생도 있지만 책을 읽지 않으면,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만 배우는 수동적인 학생으로 판단될 수 있다. 어려운 책이 아니더라도, 배운 내용과 관련된 책, 또는 관심범위 밖의 책까지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후기도 있다. 특히 독서가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된 사례도 있었다. B씨는 “1학년땐 탱자탱자 놀았다. 그러다 ‘문득 나 너무 아무것도 안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라도 골랐다. 그때 골랐던 책이 ‘직언’이라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행복에 관한 책이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철학에 입문해 쭉 사랑한 것 같다. 이후 과목 내 과제도 내가 좋아하는 철학과 윤리 관련 주제들을 골라 탐구하고 실험했다”며 독서가 학습과도 연계된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어 “이후 2학년에는 정치 철학 관련 과목을 많이 들으려 했으며 3학년에도 화법과 작문 시간에 국어의 존칭 문화를 칸트의 의무윤리 기반으로 살펴보는 등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모토를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면접 ‘모의면접 프로그램 적극 활용’.. 제시문 기반 면접 ‘기출 확인 필수’>

     

    학생들은 면접에 대해 “학생부를 꼼꼼히 살피며 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충분히 살피는 과정부터 시작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한 팁도 전했다. B씨는 ‘학생부를 글로 정리할 때 세 가지에 집중했다. 내가 이 활동을 왜 했는가, 어떻게 했는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써보았다.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하므로 꼭 글로 다시 정돈해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면접 연습 시 영상을 녹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A씨는 “카메라를 켜고 녹화를 하니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압박감이 컸고, 생각이 안나면 머리가 하얘지고 패닉 상태에 빠지는 순간도 많았다. 그런 순간을 영상으로 보며 스스로 피드백하며 고쳐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A씨는 “혼자만의 면접 준비도 도움이 됐지만, 나 자신이기에 볼 수 없었던 부분을 선생님들이 잘 짚어 주셨고, 학생부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더 준비해봐라 하는 말씀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면접관이 앞에 있는 상황을 선생님들께서 재연해주시니 실제 면접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임할 수 있었다. 교육청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례도 있다. B씨는 교육청의 진학전문지원관과 모의면접을 진행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장 어려웠던 내용으로는 지원동기를 꼽았다. A씨는 “처음에는 좀 부풀려서 내가 왜 물리학에 관심있는 지를 보여주려 했는데 되려 더 어려웠다. 그래서 원래 준비했던 물리학적 어려운 내용을 다 빼버리고 내가 진심으로 왜 이 학과를 준비하게 됐는지 돌아보고 지원동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서울대의 제시문 기반 면접의 경우 학업능력 뿐 아니라 충분한 연습까지 뒷받침돼야 한다. C씨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면접을 지구과학Ⅱ로 본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수능 90일 전 수능 선택과목을 바꿨다.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때인 것 같다. 수능 이후 면접준비에 돌입했고 선생님들이 면접을 모두 도와주시고 준비해주셨다. 교육청 주관 모의면접도 다녀오니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면접장에서 지구과학 문제를 받았고, 고교에서 친구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출문제 확인은 필수다. 기출문제를 통해 미리 면접 문항을 접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연습해보아야 한다. D씨는 “일반전형으로 입학했기에 수학과 사회과학 제시문 면접을 치렀다. 수리면접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말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아로리 웹에 올라온 수리면접 기출을 풀어본 학생이라면 알겠지만 풀이 시간 내 수리면접은 답과 풀이를 모두 생각해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따라서 못 구한 답에 매달리며 계산하기보단 모든 문제에 대해 풀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그 후 면접장에서 답변하는 그 시간을 풀이에 도달해가는 과정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과학 면접은 나의 생각과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나는 어떤 학생인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문을 보며 내 생각은 이러하고, 내 생각 외 답변은 어떤 것이 있는지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