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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대입 본격개막’ 서울대 수시요강 공개.. ´무전공/의대증원 변수 확정’
  • 등록일
    2024.06.03
  • ´무전공´의 중심 학부대학..광역/자전 이원화 편제 ´눈길´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무전공과 의대 규모가 담긴 최종 대입 안내서인 수시요강 공개로 2025대입의 포문이 열렸다. 최고학부인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은 5월말까지 수시요강을 공개해야 하는 대입 4년예고제 일정에 따라 31일  2025학년 수시 모집요강을 잇따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요강의 경우 ‘휴지조각’에 불과한 전형계획이 아닌 확정된 모집인원과 전형이 담기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편재 개정 전/후로 혼재된 대입에서 안개가 걷히면서 수험생들을 비롯한 대학 역시 역대최대의 혼선을 겪었던 2025대입이 본격개막했다. 

     

    최고학부인 서울대의 경우 최상위권 입시를 쥐고 있어 요강에 보다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촘촘한 최상위권에서 서울대의 학부대학 확대와 의대 증원이 미칠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서울대 의대를 필두로 전국 39개 의대와 서울대의 전 모집단위, 의약계열, 첨단학과까지 최상위권 사이 어떻게 합격선들이 출렁거릴지부터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확정된 의대 증원 대신 무전공 최대 관심사인 서울대의 ‘학부대학’의 윤곽이 드러났다. . 규모와 편제가 모두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 요강을 통해 2원화체제라는 학부대학의 시스템이 선보였다. 서울대 수시요강에 따르면 학부대학은 ‘광역’과 ‘자유전공학부’로 구분된다. 기존 단일학부였던 자유전공학부가 학부대학 안으로 들어가고, ‘광역’이 신설된 것이다. 단 자전의 경우 수시/정시에서 모두 모집하는 반면 광역은 정시에서만 모집한다. 전공 선택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자전의 전공을 선택한 뒤에도 자유전공학부 소속으로 남는 반면, 열린전공은 1학년 과정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하면 해당 과가 속한 단과대 소속이 되는 차이가 있다.

     

    서울대가 2025수시요강을 31일 공개했다. 요강에는 학부대학 편제부터 전 모집단위의 수시 모집인원이 담겼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2025수시요강 공개.. ‘무전공’ 학부대학 ‘광역/자전 이원화’>

    무전공과 의대 규모가 모두 담긴 서울대의 2025수시요강이 공개됐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지 못해 수시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9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96명에서 동점자 초과모집에 따른 감축으로 1명 줄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몰리는 모집단위는 단연 ‘무전공 확대’의 핵심인 ‘학부대학’이다. 앞서 서울대는 기존 자유전공학부를 개편해 학부대학으로 모집, 무전공 규모를 160명대까지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열린전공’ ‘광역모집’ 등 서울대 무전공 확대를 두고 여러 정보들이 쏟아졌으나 이번 수시요강을 통해 서울대 무전공 학부대학의 그림이 드러난 셈이다.

     

    무전공 선발인 서울대의 ‘학부대학’은 ‘광역’ ‘자유전공학부’ 두 모집단위로 구분된다. 자전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시에서 74명을 모집한다. 단 광역의 경우 수시에서는 모집하지 않고 정시에서만 모집한다. 자전이 정시에서 전형계획 기준 인원인 50명을 모집할 경우, 정시 광역 모집인원은 약 4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과 자전의 차이는 소속 유지 여부에 따라 갈린다. 광역은 1학년을 마친 이후 아예 학과/전공을 선택해 그 학과로 편입되는 형태라면, 자전은 자전 소속을 유지하고 학과/전공을 선택하는 형태이다. 수시요강에 기재된 학부대학 전공 신청 규정을 살펴보면 광역은 입학 후 2개 학기를 이수한 학생이 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경영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 생활과학대까지 7개 단과대학 중 학과(부)/전공을 선택해 신청/승인을 거친다. 전공을 선택하면 전공 소속 해당 학과(부)로 소속이 변경된다. 자전은 입학 후 2개 학기 이상을 이수 중인 학생이라면 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1학년 2학기부터 전공 선택이 가능한 셈이다. 자전은 전공 선택 범위가 보다 넓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경영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 미대 생활과학대 음대 첨단융합학부까지 10개 단과대학 내 학과(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학부대학은 지난해 2월 유홍림 총장 취임 이후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던 사업이다. 전공 간 칸막이를 완화하고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학부대학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는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법대와 약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면서 생긴 신입생 정원을 흡수해 탄생했다. 출범 당시에는 특정 학과 편중 문제, 전문대학원의 전단계화 등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문이과 경계를 허물고 학문 간 장벽에 구애받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2025전형계획 기준 자유전공학부는 정원내 124명을 모집한다. 이번 수시요강에 따르면 자전은 수시에서 74명을 모집한다. 이변이 없다면 정시에서는 50명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울대 학부대학이 의대 증원 만큼의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 분석한다. 순증형식인 의대증원과 달리 무전공은 기존 학과들에서 정원을 떼어오는 ‘제로섬 게임’ 형태이기 때문. 무전공 100명을 만들려면 다른 학과에서 조금씩 100명을 빼 오는 형태여서 다른 모집단위의 인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원에 변동이 생긴 모든 학과들의 입시결과가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특히나 최고학부인 서울대의 무전공 확대는 의대증원과 마찬가지로 최상위권서부터 영향력을 행사한다. 자연계 최상위권은 의대 증원이 최대 변수라면, 인문계 최상위권 사이에서는 학부대학이 최대 관건인 셈이다. 아직은 서울대 광역의 정시 모집인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광역/자전 등 서울대 학부대학의 모집인원과 그에 따른 입결 변화까지 예측하며 난도 높은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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