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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난해 전국 37개 약대 정시 충원율 111.6% ‘상승’.. 다군 계명대 875% ‘최고’
  • 등록일
    2024.02.02
  • 일반 121.2% ´상승´, 지역인재 40% ´하락´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 37개 약대의 올해 정시 추가합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난해 충원율은 어땠을까. 지난해 정시 추합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전국 약대는 일반전형에서 121.2%, 지역인재전형에서 40%가 충원됐다. 전체 평균 충원율은 111.6%다. 모집인원의 두 배가 약대 합격증을 손에 쥐었던 셈이다. 전년인 2022정시와 비교하면 일반은 충원율이 상승했고, 지역인재는 하락했다. 2022정시의 약대 충원율은 일반 95.5%, 지역인재 61.4%, 전체 93.7%였다.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다군의 계명대(약학)다. 약학과 기준 4명 모집에 35명이 추합되면서 충원율 875%를 기록했다. 가/나군에 비해 선호도 높은 대학이 적게 분포하는 다군은 ‘폭풍추합’이 특징이다. 계명대와 함께 다군 모집을 실시했던 제주대(861.5%) 삼육대(500%) 아주대(706.7%) 국립순천대(366.7%) 역시 압도적으로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다만 삼육대와 아주대는 올해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하면서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추합 규모는 매년 입시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만 지난 입결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정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난 입결과 함께 반드시 살펴야 할 지표가 충원율인 이유다. 정시 최초합격자는 6일까지 모두 발표가 된다. 최초합격자가 내달 13일까지 등록을 마무리하면서 추가합격(미등록충원)을 실시한다. 예비번호를 부여하고 순서대로 충원합격 처리하는 방식이다. 추합은 내달 20일 오후6시까지 발표한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합한 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추가(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합격한 인원이 추합 인원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격 이외 20명이 추가로 합격했다는 의미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 순으로 4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충원율 100%를 ‘한 바퀴 돌았다’고 말한다. 충원율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하되, 일부 지역인재의 경우 어디가에 공시되지 않아 각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입결 자료를 활용했다.

     

    지난해 정시 추합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전국 약대는 일반전형에서 121.2%, 지역인재전형에서 40%가 충원됐다. /사진=중앙대 제공

     

    <2023 전국 약대 충원율 111.6%.. 일반 121.2%>

    전국 37개 약대의 2023정시 평균 충원율은 111.6%다. 고려대(세종) 지역인재특별전형의 경우 입시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 전형별로 구분해 보면 일반에서 121.2%(추합 823명/모집 680명), 지역인재에서 40%(36명/90명)가 충원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계명대(약학)가 875%(35명/4명)로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는 가군 제약학의 선발이 다군 약학과 통합되면서 충원율이 하락할 수 있다. 모집인원이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절대적인 추합 인원 자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계명대 다군 약학/제약학 통합선발 지원자는 564명으로 지난해 약학과 지원자 275명보다 300명가량 늘었다.

     

    이어 제주대 861.5%(112명/13명), 삼육대 500%(70명/14명), 아주대 406.7%(61명/15명), 순천대 366.7%(55명/15명)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모두 다군에서 모집했던 대학이다. 다군 충원율은 일반적으로 가/나군보다 높다.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주로 가/나군에서 모집하기 때문이다. 가/나군과 다군 지원 대학에 중복합격할 경우 가/나군 대학을 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위대학 중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의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다.

     

    다군을 제외하면 가군 경상국립대가 250%(10명/4명)로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양대ERICA 181.3%(29명/16명), 전북대 177.8%(16명/9명), 가천대 146.7%(22명/15명), 인제대(인문) 133.3%(4명/3명), 고려대(세종) 133.3%(8명/6명), 경북대 125%(5명/4명), 우석대 125%(15명/12명), 경희대 120%(18명/15명), 연세대 116.7%(14명/12명), 경성대 114.3%(24명/21명), 동덕여대 112.5%(18명/16명), 영남대 111.1%(20명/18명), 대구가톨릭대 100%(10명/10명), 계명대(제약) 100%(4명/4명)까지 100명 이상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충원율 50% 이상 100% 미만인 곳은 중앙대 93.8%(61명/65명), 단국대(천안) 90.9%(20명/22명), 차의과대 85.7%(12명/14명), 전남대 83.3%(10명/12명), 충북대(약학) 80%(4명/5명), 성균관대 80%(24명/30명), 동국대 75%(9명/12명), 덕성여대 72.5%(29명/40명), 원광대 70%(7명/10명), 부산대 66.7%(8명/12명), 충북대(제약학) 60%(3명/5명), 조선대 58.3%(7명/12명), 가톨릭대 50%(5명/10명)까지다. 

    50% 미만인 곳은 이화여대(약학) 47.1%(33명/70명), 충남대 42.9%(3명/7명), 서울대(일반) 41.2%(7명/17명), 국립목포대 40%(4명/10명), 강원대 40%(6명/15명), 인제대(자연) 33.3%(1명/3명), 숙명여대 28.3%(15명/53명), 서울대(지균) 20%(2명/10명), 이화여대(미래산업약학) 15%(3명/20명)다. 서울대의 경우 의대에선 충원율이 매년 0%에 그치지만, 약대는 20~40% 수준이 추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대학 의대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간 인원으로 추정된다. 

    <2023약대 ‘지역인재’ 정시 충원율.. 40%.. 가군 인제대 83.3% ‘최고’>
    지역인재만 분리해서 보면 충원율은 40%로 일반에 비해 낮아진다. 2022~2023정시 2년간 지역인재에서 충원율 100%를 넘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충원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재는 인제대다. 6명 모집에 5명이 추합되면서 83.3%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대 77.8%(7명/9명), 충남대 46.2%(6명/13명), 충북대(약학) 40%(2명/5명), 부산대 35.3%(6명/17명), 영남대 33.3%(5명/15명), 경상국립대 25%(1명/4명), 조선대 20%(3명/15명), 충북대(제약학) 16.7%(1명/6명)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2023 ‘추가모집’.. 약대 11개교 15명 ‘243.1대1’>
    정시 미등록충원이 모두 마무리가 되면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추가모집은 수시/정시 진행 이후에도 계획한 인원을 선발하지 못해 발생한 결원이 있는 경우 대학별로 실시하는 제도다. 의약계열에서도 역시 추가모집이 매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약대에서는 11개교가 15명을 모집했다. 올해 역시 추합 이후 실시되는 추가모집까지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약대 추가모집은 15명 모집에 3647명이 지원하면서 243.1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충북대가 1명 모집에 539명이 지원, 539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성대 465대1(모집 1명/지원 465명), 제주대 389대1(1명/389명), 경상국립대 304대1(1명/304명), 부산대 294대1(1명/294명), 삼육대 201.7대1(3명/605명), 숙대 198대1(1명/198명), 인제대 167대1(1명/167명), 덕성여대 160.5대1(2명/321명), 우석대 138.5대1(2명/277명), 순천대 88대1(1명/88명) 순이다.

    2022추가모집에서는 덕성여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아주대 제주대 경성대 차의과대 원광대 우석대 숙대 10개 약대가 14명을 추가모집했다. 5600명이 몰려 4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명을 모집했던 경상국립대의 경쟁률이 759대1로 가장 높다. 마찬가지로 모집인원이 1명이었던 아주대 677대1, 제주대 629대1, 경성대 577대1, 차의과대 555대1, 원광대 549대1, 우석대 536대1, 숙대 263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다. 부산대와 덕성여대는 각 2명 4명을 모집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부산대가 2명 모집에 506명이 지원해 253대1, 덕성여대가 4명 모집에 549명이 지원해 13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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