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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정시] 최근 8년치로 가늠한 ‘정시 마지막 퍼즐’.. 상위15개대 수시이월 ‘6년만 상승하나’
  • 등록일
    2023.12.22
  • 29일 이후 2024 수시이월 인원 확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역대급 불수능을 기록하며 수시이월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4정시의 마지막 체크포인트는 올해 수시이월인원이다. 수시이월인원은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을 말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인원보다 늘어나게 된다. 올해 수시이월인원은 수시 추가등록이 마감되는 29일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국수영 모두 이례적으로 어려웠던 불수능 영향으로 수능최저 충족률이 하락하면서 수시이월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수시 선발의 메커니즘을 고려하면,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질수록 수시추합이 증가하고 수시이월까지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전형결과를 거쳐 선발가능한 범위 안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추합을 다 돌리고도 더 이상 선발할 수 있는 인원이 남지 않아 정시로 이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상위15개대 수시 모집인원은 2만8551명(58.8%)으로 지난해 2만7933명(58.6%)보다 확대됐다. 최근 몇 년간 이어오던 축소세가 올해 다시 확대세로 돌아선 만큼 수시이월 규모 자체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역대급 불수능을 기록하며 수시이월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불수능’ 여파 수능최저 미충족률 관건>

    올해 수능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전례없는 ‘역대급 불수능’으로 반전되며 수능최저 미충족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시 모집은 미등록 충원 기간이 짧아 미등록 충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며, 상위권의 경우 복수 합격으로 인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상당수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하는 인원 역시 이월되면서 수능최저가 높을수록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24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7.83%에서 올해 4.71%로, 2018수능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수학 역시 어려웠다. 국어는 표점 최고점이 150점으로, 지난해 134점과 비교해 16점 상승했다. 역대 최고점인 2019수능과 동점이다. 수학의 표점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 145점보다 3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로 따지면 612명으로 역대 수능 중 세 번째로 적은 인원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정시 요강상 최초 모집인원에서 수시이월, 즉 수시 미충원 인원이 더해지면서 확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최저 충족률뿐만 아니라 수시 규모, 전형방법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별 편차가 크다. 

     

    추합은 성적 순으로 최초 합격자를 선발한 다음, 최초 합격자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생길 때 다음 순위 학생을 추가로 선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추합이 무한정 가능한 것이 아니다. 추합 가능한 대상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6배수를 통과시키는 대학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면접 대상이 되는 이 6배수가 선발 가능한 최대 범위가 되는 셈이다. 6배수 인원 모두가 추합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면접에 불참하는 경우도 있고, 그 외 부적격으로 판단되는 경우 등을 제외해야 하기 때문이다. 6배수 범위 안에서 면접에 참여하고, 부적격 판단을 받지 않은 인원 가운데서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만이 추합 가능하다. 그 때문에 추합을 모두 돌리고도 더 이상 추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인원을 포함시켜 선발하게 된다.

     

    <상위15개대 수시이월.. 2018학년 이후 5년 연속 감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수시이월은 2016학년 1450명, 2017학년 1679명, 2018학년 1854명으로 늘어나다가, 2019학년 1508명, 2020학년 1423명, 2021학년 1279명, 2022학년 748명, 2023학년 587명으로 최근 5년간 감소세다. 수시 선발인원 자체가 줄어드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 확대 추세에서는 그만큼 수시이월의 절대적 규모 자체도 컸지만 수시 확대세가 주춤해지고 감소로 돌아선 데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영향도 겹친 것으로 보인다.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대 연대의 합산 수시이월 역시 전년보다 줄었다. 2022학년 404명에서 2023학년 316명으로 88명 줄었다. 고대의 감소폭이 크다. 전년 219명에서 147명으로 72명 줄어 상위15개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년의 경우 수능 체계가 바뀌기 전의 등급합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시이월이 대폭 늘었지만, 지난해 수능최저를 완화하면서 수시시월이 다시 줄었다. 

    상위15개대 중 이월인원 규모 자체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대다. 147명은 최종 모집인원 1643명의 8.9%를 차지했다. 2016학년 144명, 2017학년 142명, 2018학년 190명, 2019학년 239명, 2020학년 216명, 2021학년 129명, 2022학년 219명, 2023학년 147명의 추이다.

    이월인원이 가장 적었던 곳은 건대로 10명이다. 전년 23명보다 13명 줄었다. 최종 모집인원 1371명의 0.7%로 이월비율 역시 가장 낮았다.

    고대 147명에 이어 연대 136명, 이대 50명, 성대 43명, 서울대 33명, 한대 26명, 중대 25명, 인하대 24명, 동대 20명, 경희대 18명, 시립대 서강대 각 15명, 외대 13명, 숙대 12명, 건대 10명 순이다.

    <이월비율 고려대 최고.. 연대 이대 순>
    이월인원 자체도 살펴야 하지만, 대학별로 규모가 다른 모집인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월인원이 반영된 최종 모집인원 대비 이월인원의 비율을 봐야 하는 이유다. 고대가 가장 높았다. 상위15개대 평균 2.9%(이월 587명/최종모집 2만417명)의 세 배가 넘는 8.9%(147명/1643명)였다.

    이어 연대 8.1%(이월 136명/최종 1672명), 이대 4.4%(50명/1125명), 성대 2.8%(43명/1518명), 서울대 2.5%(33명/1345명), 서강대 2.4%(15명/628명), 한대 2%(26명/1290명), 인하대 2%(24명/1215명), 시립대 1.9%(15명/808명), 동대 1.8%(20명/1126명), 중대 1.2%(25명/2039명), 숙대 1.1%(12명/1096명), 외대 0.9%(13명/1373명), 경희대 0.8%(18명/2168명), 건대 0.7%(10명/1371명) 순이다.

    비율 증감을 살펴보면 한대 인하대 중대의 3개교가 늘었고, 나머지 12개대는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수시이월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고대(2022학년 13%→2023학년 8.9%) 연대(9%→8.1%) 이대(6.8%→4.4%) 성대(3.3%→2.8%) 서울대(3.4%→2.5%) 서강대(4.3%→2.4%) 한대(1%→2%) 인하대(1.2%→2%) 시립대(4.8%→1.9%) 동대(2.2%→1.8%) 중대(1.1%→1.2%) 숙대(1.4%→1.1%) 외대(1.4%→0.9%) 경희대(1.3%→0.8%) 건대(1.7%→0.7%) 순이다.

    <이월인원 최대 감소, 고려대>
    이월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고대에 이어 시립대/이대가 26명 감소해 뒤를 이었다. 시립대는 전년 41명에서 지난해 15명으로, 이대는 전년 76명에서 지난해 50명으로 줄었다.

    연대 14명 감소(150명→136명), 건대 13명 감소(23명→10명), 서강대 12명 감소(27명→15명), 경희대 9명 감소(27명→18명), 성대 7명 감소(50명→43명), 외대 6명 감소(19명→13명), 동대 5명 감소(25명→20명), 서울대 2명 감소(35명→33명), 숙대 1명 감소(13명→12명) 순이다.

    한대가 전년 12명에서 2023학년 26명으로 14명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인하대 9명 증가(15명→24명), 중대 9명 증가(16명→25명)다.


    - 서울대 치의 1명

    지난해 서울대 수시이월인원은 33명으로 전년 35명보다 2명 줄었다. 지균에서 실제 선발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수시에서 선발인원 규모 자체가 줄면서 소폭 줄었다.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조선해양공으로 5명이었다. 조선해양공은 요강상 16명에서 최종 21명으로 확정됐다. 간호 4명(요강 23명→실제 모집 27명), 화생공 3명(26명→29명), 생명과학 2명(21명→23명), 산림과학 2명(17명→19명), 지리교육 2명(6명→8명), 물리교육 2명(10명→12명), 인문 1명(83명→84명), 심리 1명(9명→10명), 물리 1명(15명→16명), 화학 1명(15명→16명), 기계공 1명(38명→39명), 식물생산과학 1명(26명→27명), 응용생물화학 1명(13명→14명), 조경/지역시스템공 1명(16명→17명), 화학교육 1명(8명→9명), 체육교육 1명(30명→31명), 의류 1명(8명→9명), 약학 1명(16명→17명), 치의 1명(10명→11명) 순으로 총 20개 모집단위에서 이월이 발생했다.

    의학계열의 경우 약학과 치의에서 각 1명이 이월했다.

    - 고대 의약계열 이월 없어
    지난해 고대 수시이월인원은 147명으로 전년 219명보다 72명 줄었다. 수시 모집인원 규모 자체는 전년 2483명(62.8%)에서 지난해 2523명(62.8%)으로 늘었지만 수시이월은 오히려 줄었다.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컴퓨터로 24명이 이월했다. 요강상 44명 모집에서, 실제 모집인원이 68명으로 확정됐다. 전기전자 23명(62명→85명), 신소재 12명(49명→61명) 순으로 10명 이상 이월했다. 경제 7명(49명→56명), 영문 6명(38명→44명), 물리 6명(18명→24명), 화공생명 6명(31명→37명), 기계 6명(51명→57명), 사학 5명(16명→21명), 생명공학 5명(40명→45명), 건축사회환경 4명(35명→39명), 영어교육 4명(24명→28명), 한문 3명(9명→12명), 독문 3명(12명→15명), 노문 3명(13명→16명), 언어 3명(11명→14명), 사이버국방 3명(10명→13명), 서문 2명(18명→20명), 수학 2명(17명→19명), 데이터과학 2명(11명→13명), 스마트모빌리티 2명(20명→22명), 경영 1명(98명→99명), 일문 1명(15명→16명), 생명과학 1명(37명→38명), 환경생태 1명(25명→26명), 정외 1명(29명→30명), 통계 1명(25명→26명), 행정 1명(27명→28명), 화학 1명(17명→18명), 산업경영 1명(18명→19명), 반도체공 1명(10명→11명), 교육 1명(19명→20명), 국어교육 1명(15명→16명), 지리교육 1명(13명→14명), 간호A 1명(13명→14명), 바이오시스템 1명(24명→25명), 보건환경융합 1명(43명→44명) 순으로 총 37개 모집단위에서 이월했다.

    의약계열에서는 전년 의대 2명이 이월한 반면, 지난해는 이월이 발생하지 않았다.

    - 연대 의약계열 이월 없어
    지난해 연대 수시이월인원은 136명으로 전년 150명보다 14명 줄었다. 수시 모집인원 규모 자체는 전년 1954명(56.4%)에서 지난해 2024명(56.9%)으로 늘었지만 수시이월은 오히려 줄었다.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융합과학공으로 16명이 이월했다. 요강상 9명 모집에서, 실제 모집인원이 25명으로 확정됐다. 경제 15명(94명→109명), 융합인문사회과학 15명(11명→26명), 전기전자공 11명(77명→88명) 순으로 10명 이상 이월했다. 경영 8명(145명→153명), 컴퓨터과학 8명(26명→34명), 정외 8명(43명→51명), 독문 6명(15명→21명), 화생공 5명(35명→40명), 행정 4명(41명→45명), 국문 3명(24명→27명), 사회 3명(22명→25명), 언론홍보영상 3명(24명→27명), 생활디자인(인문) 3명(10명→13명), 사학 2명(24명→26명), 심리 2명(20명→22명), 물리 2명(14명→16명), 신소재공 2명(42명→44명), 아동/가족(인문) 2명(11명→13명), 교육 2명(28명→30명), 언더우드(인문/사회) 2명(5명→7명), 영문 1명(36명→37명), 불문 1명(18명→19명), 문헌정보 1명(15명→16명), 수학 1명(15명→16명), 화학 1명(19명→20명), 건축공 1명(30명→31명), 기계공 1명(51명→52명), 디스플레이융합공 1명(10명→11명), 생명공학 1명(22명→23명), 인공지능 1명(10명→11명), 사회복지 1명(17명→18명), 문화인류 1명(8명→9명), 의류환경(인문) 1명(5명→6명), 치의예 1명(24명→25명) 순으로 총 35개 모집단위에서 이월했다.

    의학계열의 경우 치의예에서 1명 이월한 반면, 의예 약학에서는 이월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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