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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의대 지역인재 53.9% ‘확대’.. 동아대 89.8% ‘최고’ 부산대 전남대 각 80%
  • 등록일
    2023.11.10
  • 내년 모집 요강 확정 후 증가 예상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내년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에는 지방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모집 인원이 1068명(53.9%)까지 늘어난다. 현재 의무 선발 비율은 40%(강원 제주 20%)이지만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지역인재를 더 확대한 결과다. 2025전형계획상 지역인재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동아대다. 정원내 기준 전체 모집 인원 49명의 89.8%인 44명을 부산 울산 경남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부산대와 전남대는 80%를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각각 모집 인원 125명 중 100명을 ‘부울경’과 호남권에서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국립대 75%(지역인재 57명/전체 76명), 전북대 62.7%(89명/142명) 순으로 지역인재 모집 비율이 높다. 

     

    단, 이는 전형계획에 따른 규모로 내년 의대 모집 요강이 확정되면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규모 의대 증원이 예고되면서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 자체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교육발전특구’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학의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또다시 강조한 상황. 최소 50~60% 수준까지는 일괄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5전형계획 기준 지역인재 모집이 50%에 못 미치는 곳은 의대 26개교 가운데 14개교다. 

     

    올해와 비교해 지역인재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리는 곳은 충남대다. 올해는 수시/정시 합산 49명(44.5%)을 지역 인재로 모집하지만, 내년에는 12명을 늘려 61명(55.5%)을 모집한다. 전남대도 올해 94명(75.2%)에서 내년 100명(80%)으로 6명을 늘린다. 지역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인재 정원을 조정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인제대와 충북대는 각 5명, 경북대는 4명, 경상국립대 연세대(미래) 한림대도 각 3명 더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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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학년에는 지방 의대 26개교의 지역인재 모집 인원이 1068명(53.9%)까지 늘어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지역인재 1068명 모집.. 53.9% 규모>

    2025전형계획에 따르면 지방 대학 26개교의 의대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올해보다 44명 증가한 1068명이다. 26개교의 전체 의대 모집 인원인 1981명(정원내)의 53.9% 규모다. 모든 대학이 의무 선발 비율보다 더 많은 인원을 모집하면서 40%의 의무 비율을 훌쩍 넘겼다. 수시/정시 인원으로 보면 수시는 올해 799명에서 847명으로 48명이 늘어나고, 정시는 225명에서 221명으로 4명이 줄어든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동아대의 지역인재 비율이 89.8%(지역인재 44명/전체 49명)로 가장 높다. 10명 중 9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하는 셈이다. 이어 부산대 80%(100명/125명), 전남대 80%(100명/125명), 경상국립대 75%(57명/76명), 전북대 62.7%(89명/142명), 조선대 60%(75명/125명), 대구가톨릭대 60%(24명/40명), 충남대 55.5%(61명/110명), 영남대 53.9%(41명/76명), 경북대 52.7%(58명/110명), 인제대 51.6%(48명/93명), 충북대 51%(25명/49명), 고신대 50%(38명/76명), 제주대 50%(20명/40명) 등 14개교가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이어 원광대 48.4%(45명/93명), 을지대 47.5%(19명/40명), 동국대(WISE) 46.9%(23명/49명), 계명대 46.1%(35명/76명), 건국대(글로컬) 45%(18명/40명), 건양대 44.9%(22명/49명), 순천향대 44.1%(41명/93명), 울산대 41%(16명/39명), 강원대 30.6%(15명/49명), 한림대 28%(21명/75명), 연세대(미래) 24.7%(23명/93명), 가톨릭관동대 20.4%(10명/49명) 순이다. 

    <지역별 지역인재 선발 비율.. 부울경 66.2% ‘최고’ 호남 대경 순> 

    전체 모집 인원 대비 지역인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울산/경남권이다. 458명의 전체 정원 중 303명이 지역인재로 66.2%에 해당한다. 동아대와 부산대 등 지역인재 비중이 80%가 넘는 대학들이 포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 내 대학별로 동아대 89.8%(지역인재 44명/전체 49명), 부산대 80%(100명/125명), 경상국립대 75%(57명/76명), 인제대 51.6%(48명/93명), 고신대 50%(38명/76명), 울산대 41%(16명/39명) 순이다. 

    광주/전남/전북이 63.7%로 뒤를 잇는다. 전체 의대 정원 485명 중 309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학교별로는 전남대 80%(100명/125명), 전북대 62.7%(89명/142명), 조선대 60%(75명/125명), 원광대 48.4%(45명/93명) 순이다. 

    대구/경북은 51.6%의 비율이다. 351명 중 181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대구가톨릭대 60%(24명/40명), 영남대 53.9%(41명/76명), 경북대 52.7%(58명/110명), 동국대(WISE) 46.9%(22명/49명), 계명대 46.1%(35명/76명) 순이다. 

    제주에서 의대 지역인재를 운영하는 대학은 제주대가 유일하다. 제주대는 의예 40명 중 20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하면서 50%의 비중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은 48.8%로 전 권역 중 두 번째로 낮지만, 그래도 올해와 비교하면 가장 큰 폭으로 지역인재가 확대되는 곳이다. 381명 중 186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내년 의대 학종에 지역인재를 신설하는 충남대가 55.5%(61명/110명)로 비율이 가장 높고, 충북대 51%(25명/49명), 을지대 47.5%(19명/40명), 건국대(글로컬) 45%(18명/40명), 건양대 44.9%(22명/49명), 충남대 44.5%(49명/110명), 순천향대 44.1%(41명/93명) 순이다.

    강원은 23.7%의 비중이다. 266명 중 69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강원의 경우 지역 간 학령 인구의 격차를 고려해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중이 타 지역 대비 낮은 20%다. 강원대가 30.6%(15명/49명)로 가장 높고, 한림대 28%(21명/75명), 연세대(미래) 24.7%(23명/93명), 가톨릭관동대 20.4%(10명/49명) 순이다. 

    <커지는 지역인재 확대 목소리.. ‘의대 증원’ 맞물려 증폭 예상>
    의료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지역 출신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해 둔 만큼 졸업 이후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의대 정원 증원이 1000명 이상일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인재 확대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대 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 인재의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3대입부터는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최대 40%로 확대하고 대학에 의무로 지정한 바 있다. 2028학년에는 지원 자격이 강화되면서 실효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에서 ‘비수도권 중고교 졸업과 거주 학생’으로 변경해 비수도권 중고교에서 전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해야 지원 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 이후 영향력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지역인재 확대가 의료 인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권 의대를 노리는 학생들이 ‘보험용’으로 지방권 의대에 진학한 후 다시 서울권 의대로 중도 이탈하거나, 의대 졸업 이후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인재를 확대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수도권 쏠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인재 확대 카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올해 6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 고교 졸업생 40% 이상 선발이 의무인데 이 비율을 높여볼까 한다”며 “전공의가 비수도권으로 가는 비율이 40%인데 이를 50대 50으로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 일명 빅5 병원의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체계가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비수도권에서 전문의들이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가 체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려해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 의료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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