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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과기원 진출통로 급부상´ 고2 지원자격심사 26일부터..´의대열풍겨냥 조기선점효과´
  • 등록일
    2023.07.10
  • ´반도체 계약학과´ 시너지 효과까지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자연계 최상위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이공계특성화대가 고2 선발제도 등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선다. 통상 조기선발은 조기졸업제도가 활성화된 과고 재학생들 위주로만 이뤄지고 있지만, KAIST UNIST DGIST 지스트 4개 과기원은 일반고와 자사고 2학년에게도 입학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실제 KAIST에서는 매년 고2 과학영재선발제도를 통해 일반고 재학생들도 조기입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수가 확대되는 추세다.  향후 일반고 인재들의 조기선발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의대열풍에 대한 이공특의 반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올해 고2 선발제도는 대폭 확대된 과기원의 반도체계약학과와 함께 이공계 인재 확보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트 DGIST UNIST가 반도체계약학과를 신설한데 이어 KAIST도 모집정원을 늘리면서 올해 포스텍을 포함한 이공특 5개교의 반도체계약학과 모집규모는 240명에 이른다. 이중 포스텍과 DGIST를 제외하면 과기원 자체 심사를 거쳐 지원자격을 부여받은 고2 재학생들도 반도체계약학과에 동등하게 지원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취업 보장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혜택이 보장되는 데다 고2 선발 제도까지 활용해 일찍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어 의대와 충분히 저울질할 만하다는 게 대학가의 평가다.

    고2 선발제도를 적극 활용할 경우 고교생들이 만기졸업한 후 의대로 빠지기 전에 미리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일반고의 경우 조기진학이 가능한 방법이 사실상 과기원의 고2 과학영재 선발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뿐이어서 과기원이 인재확보에 있어서 독보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지게 된다.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을 겨냥하고 있는 학생뿐 아니라, 고3 학종을 통해 의대로 빠질 가능성이 있는 인재까지 선점이 가능하다. 조기졸업/조기진학 자격이 없는 고2 재학생이 입학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과기원 별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에서 과학기술분야의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을 받아 지원자격을 부여받으면 올해 입학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전형에 합격해 최종 등록을 마친 경우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고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된다. 조기졸업/조기진학 자격을 이미 갖춘 과고 재학생은 이번 심사와 무관하게 입학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심사 신청기간은 KAIST와 DGIST가 26일부터 각 8월1일 2일까지, UNIST와 지스트가 8월1일부터 3일까지다.

    자연계 최상위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며 수세에 몰린 이공계특성화대가 고2 선발제도 등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일반고 인재 조기선점하나 ‘고2 선발제도’>

    KAIST는 수학 과학 분야에 재능이 탁월한 고2 학생에게 입학 자격을 부여하는 ‘고교 2학년 과학영재 선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청자격은 ‘국내 고교 재학생 중 과학기술 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돼 소속 학교장이 추천한 자’이다. 일반고와 과고 2학년 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통념상 과고만 조기졸업을 통해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고에서도 매년 조기입학을 신청하고 있다. 

    서류심사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영재성에 대한 종합평가가 진행된다. KA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가 심의해 입학 자격 인정 여부를 결정하고, 과학영재로 선발되면 KAIST 학사과정 입학전형 어디든 지원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7월26일부터 8월1일 오후5시까지다. 서류는 26일부터 8월2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8월25일 오전10시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UNIST도 국내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중 UN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학사과정 입학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지원자격을 얻은 고2학생은 2024 UNIST 학사과정 입학전형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2학년1학기까지 전 학년 전 과목 환산평균이 94/100 이상이고 소속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다. 성적은 1학년1학기 20%, 1학년2학기 30%, 2학년1학기 50%의 비중으로 반영하고, 진로선택 과목을 수강한 경우에는 정성평가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한다. 수학 과학 교과 관련 진로선택 과목을 수강한 지원자의 성취도는 전공 적합성 등에 우선적으로 참조한다. 이외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돼 소속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도 심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 올해 신청기간은 8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이다. 결과는 8월2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스트도 고2 선발제도를 운영한다. 2024년 2월 기준 고교 2학년 수료 예정자로서 과학기술 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학생에게는 2024학년 지스트 수시 일반의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국내 고교에서 2학년1학기까지 이수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의 전 과목 환산평균이 94점 이상이거나 과학기술 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돼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가 지원할 수 있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1학년1학기 20%, 2학년2학기 30%, 2학년1학기 50%로 둔다. 제출서류는 신청서, 교사추천서, 교과 성적 입력자료, 학생부다. 신청기간은 8월1일부터 3일까지다.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탁월성을 종합평가한다. 결과는 8월18일 발표한다. 

    DGIST 역시 고2 재학생 중 과학기술 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DG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가 인정한 경우 일반전형/고른기회전형/특기자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그간 일반과 고른기회에서만 지원 가능했던 데서 올해는 특기자도 고2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확대했다. 신청자격은 2학년1학기까지 전 학년 전 과목 환산평균이 94/100 이상인 자이거나 국내 고2 재학생 중 과학기술 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돼 소속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다. 올해 신청기간은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다. 제출서류는 신청서, 학교장추천서, 학생부 사본, 교과성적 입력자료다. 결과는 8월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영재학교 재학생은 현실적으로 조기진학이 어렵다. DGIST와 지스트가 고2 지원자격 심사에서 영재학교 대해 별다른 제한사항을 두지 않고 있긴 하지만 영재학교는 법령이 달라 조기졸업 행정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KAIST와 UNIST는 고2 지원자격 심사에서부터 영재학교 재학생의 신청을 제한하고 있다. 

    <일반고에서는 활용하기 힘든 조기졸업>
    고교 3학년을 다 채우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조기졸업’이 있다. 조기졸업자,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 부여자의 경우 고2 선발제도와 관계없이 모든 이공계특성화대에 지원 가능하다. 과기원에 해당하지 않는 포스텍 역시 해당된다. 

    대통령령 제27751호 ‘조기진급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학교장이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해 조기진급/조기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기진급/조기졸업하려는 경우 다음 학년의 교육과정에 편성된 개별 교과목의 조기이수를 인정받아야 한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은 상급학교에 조기입학을 원하는 학생에게 조기진급/졸업대상자 여부와 관계없이 부여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고의 경우 조기졸업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조기졸업을 통해 과기원을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일반고에서 일찍 대학에 진학하려면 과기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2 선발제도를 통해 지원자격을 받고 진학하는 것이 방법이다. 

    <이공계 인재 눈길 끄는 반도체 계약학과>
    이공특 5개교(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KAIST와 포스텍에 이어 올해 지스트 DGIST UNIST가 합류하면서 5개교 240명 체제가 됐다. 반도체계약학과는 입학 시부터 학과가 확정돼 학석사 통합과정을 밟게 된다. 단 유일하게 포스텍 반도체공학과는 학사 3년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획득할 수 있는 석박사통합 과정 3년을 입학할 수 있다. 계약학과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전액 지원되며 그 외에도 학업장려금 기숙사비 연구장려금 등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그 밖에도 대학마다 국제 연수 기회, 인턴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조기진학 자격을 부여받은 고2 학생들도 반도체계약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단 포스텍과 DGIST의 반도체계약학과는 사실상 과고 2학년 조기진학/조기졸업 대상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포스텍은 자체 심사를 통한 조기진학 자격을 부여하지 않고, DGIST는 자체 심사로 입학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한 학생들에는 일반/고른기회/특기자전형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DGIST의 반도체계약학과 신입생은 별도의 반도체공학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KAIST는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00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수시에서는 95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 60명, 창의도전 20명, 학교장추천 10명, 고른기회 5명이다. 정시에선 수능우수자 5명을 모집한다. KAIST는 삼성전자와 함께 2023학년부터 2026학년까지 매년 100명, 총 400명을 모집, 미래산업의 핵심기술인 반도체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한다. 무학과 제도를 따르지 않고 입학 시부터 학과가 확정된다.

    지스트는 올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외 30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수시 일반 25명, 정시 수능우수자 5명이다. 2024학년부터 2028학년까지 매년 30명 총 150명을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은 7학기(3.5년)의 학사 과정과 3학기(1.5년)의 석사 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현재 국가핵심산업인 반도체 공정 전문 핵심인력으로 양성된다.

    UNIST 역시 학부 3.5년, 석사 1.5년의 학석사 통합과정이다. 졸업 시 공학석사를 수여하게 되며 삼성전자 공정직무 입사를 보장한다.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 지원뿐 아니라 학사는 연 600만원, 석사는 연 240만원의 장학금과 560만원 이상의 연구장려금이 지원된다. 올해 수시에서는 일반으로 35명을 모집, 서류100%로 선발한다. 정시에선 5명을 모집한다.

    포스텍은 전국 유일 박사 과정을 획득할 수 있는 6년제 과정을 운영한다. 3년간 학사를 마치고 석박사 통합 입학을 결정하는 3+3 총 6년제 과정이다. 지난해부터 반도체공학과 40명을 모집한다. 모두 수시 학종 모집이며 반도체인재Ⅰ, Ⅱ로 구분해 각 20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 2단계에서 서류67%+면접33%로 선발한다. 차이점은 수능최저 적용 유무다. 반도체인재Ⅰ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반면, 반도체인재Ⅱ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DGIST는 융복합대학 내 기존에 운영하던 기초학부와 더불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학사 과정3.5년, 석사 과정 1.5년으로 운영되며 삼성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석사 학위수여 후 삼성전자에 채용돼 공정직무로 근무하게 된다. 1,2학년은 기초과학 기초공학 인문사회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등 기초 교육과정을 밟는다. 3,4,5학년은 전자공학기초, 반도체 소자, 회로, 시스템 등 반도체공학 전공심화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위주(학종)로 25명을 모집, 서류100%로 선발한다. 정시에선 5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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