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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월모평] 표점 최고점 국어 136 수학 151점.. “수학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 등록일
    2023.06.28
  • 국어 수학 표점 최고점 격차 11점 → 15점 확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4학년 6월모평(2023년 6월 모의고사)에서 국어는 상대적으로 쉽게, 수학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며 수학이 핵심 변별력 영역으로 부상한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한 출제 패턴을 보였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 136점 151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는 2점 높고, 수학은 6점이 더 높아 지난해 수능 대비 국어는 비슷, 수학은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학년 6월모평 채점 결과 국어는 상대적으로 쉽게, 수학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학이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되면서 과목 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136점)와 수학(151점)의 표점 최고점 격차는 15점 차로 지난해 수능의 11점 차(국어 134점, 수학 145점)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다만, 약 8만명에 해당하는 반수생이 이번 6월모평에는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능보다 6월모평과의 비교가 합리적일 수 있다. 표점 최고점으로 놓고 보면 국어는 6월모평 기준으로 최근 8년새 가장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최근 8년새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로 실시한 영어도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1등급 비율이 7.62%로 지난해 수능 7.82%과 비슷하다. 사탐과 과탐도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월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학년 6월모평 채점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26일 3년간 수능 및 모평의 ‘킬러문항’을 공개했지만, 2024수능 출제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날 교육부가 지목한 킬러문항은 6월모평 기준 국어가 공통 14번과 33번, 수학이 공통 21번 22번과 미적분 30번, 영어가 38번과 21번, 과탐이 생명과학Ⅱ 15번이다. 다만 킬러문항의 정의가 무엇인지 모호한 데다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수험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종로 임성호 대표는 “교육부가 공개한 킬러문항은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출제됐던 문제들이었는데 상위권 수험생 몇 퍼센트가 해당 문제를 맞혔는지도 공개가 안 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어려워지고 쉬워지는지 판단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킬러문항을 제외하고 어떤 부분이 출제될지 9월모평에서 가늠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현재 수능과 크게 변동되는 사항은 없을 것이다. 문제를 꼬거나 여러 성취 기준을 결합하는 것을 배제하면 나머지는 (수험생이)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성 김원중 실장은 “(6월모평 결과를 두고) 수능의 난이도에 대해서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수능 전체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수능에 대비하여 공부해야 한다. 물론, 사교육 경감 대책을 참고해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6월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38만1673명으로 재학생은 30만620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5470명이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 37만9396명, 수학 37민5782명, 영어 38만960명, 한국사 38만1673명, 사/과탐 37만3553명, 직탐 5440명, 제2외국어/한문 6528명이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작문 59.2%, 언어와매체 40.8%, 수학의 경우 미적분 48.5%, 확률과통계 47.8%, 기하 3.7% 순이다. 사/과탐 응시자 중 사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17만8226명, 과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18만1253명, 두 영역을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1만4074명이었으며, 응시자 대부분(99.4%)이 2개 과목에 응시했다. 채점 결과는 28일 수험생에게 통지되며,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된 곳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표점 최고점 비율.. 국어 만점자 4배 상승>
    올해 6월모평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점 최고첨 격차는 15점 차로 지난해 수능의 11점 차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6월모평의 영역별 표점 최고점은 국어 136점, 수학 151점이다. 지난해 수능에선 국어 134점, 수학 145점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올해 6월모평에서 국어는 2점 높아지고, 수학은 6점 더 높아 국어는 비슷하게, 수학은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점 최고점은 높을수록 해당 시험이 어려웠다고 분석할 수 있는 지표다. 이번 채점 결과에 문형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출제자의 의도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의 학업 준비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나름대로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점자 비율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는 0.08%(371명), 수학은 0.28%(934명)였는데, 이번 6월모평에서 국어는 0.39%(1,492명), 수학은 0.17%(648명)로 나타났다. 국어 표점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소폭 높아지긴 했지만, 국어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최상위권에는 오히려 더 쉬웠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정부는 6월모평의 국어 비문학 영역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다뤄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지만, 수험생 체감은 달랐던 셈이다. 

    주목할 점은 수학이다. 표점 최고점이 151점을 기록하며 ‘불수학’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수능의 145점보다 높고, 통합수능이 시행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만점자 비율도 0.17%로 지난해 수능 0.28%보다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올해 수능에서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지침을 밝힌 데다, 국어와 수학의 표점 최고점이 15점 벌어져 실제 수능에서는 난도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대성 김원중 실장은 “국어의 표점 최고점자의 비율은 크게 늘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수학은 더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기조로,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킬러문항을 없애겠다고 했기 때문에 국어는 6월모평 정도로, 수학은 좀 더 쉽게 내서 표점 최고점의 간극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83%(3만4830명)로 평이하게 출제됐는데, 6월모평에서도 7.62%(2만9042명)로 비슷하게 출제됐다. 

    <국어 ‘언매’ 수학 ‘미/기’ 쏠림 현상 강화>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표점 획득에 유리하다고 평가됐던 수학 미적분 선택 비율은 48.5%, 기하 선택비율은 3.7%로 확률과통계(47.8%)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종로 임 대표는 “고난도 문제가 빠지는 기조 변화에 따라 앞으로 미적분 집중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국어 수학 간 점수 차가 더 크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학에서 유리한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로 쏠리는 경향이다. 언매를 선택한 비중이 40.8%로 지난해 6월모평의 35.9% 비교해 확대됐고, 지난해 수능의 35.1%과 비교해도 확대됐다. 

    <과탐 표점 최고점 차이 22점>
    사탐과 과탐의 경우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월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 선택과목 간의 표점 최고점은 사탐은 생활과윤리가 73점으로 가장 높고, 사회문화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7점 차이가 나고, 과탐에서는 지구과학Ⅱ가 98점으로 가장 높고, 생명과학Ⅰ이 66점으로 가장 낮아 무려 22점 차이가 난다. 

    대성 김 실장은 “과탐에서 Ⅱ과목의 표점 최고점이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Ⅱ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기보다는 Ⅱ과목의 최상위권 응시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탐구에서 선택과목 간의 표점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장지환 배재고 교사는 “서울대를 생각했던 (최상위권) 수험생이 빠져나가면서 평균이 낮아지고 최고 표점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수능 과탐Ⅱ 과목 필수 응시 조건을 폐지하고 과탐 Ⅰ+Ⅰ 조합도 허용한다. 

    과목별 표점 최고점을 살펴보면 사탐에선 생활과윤리 73점, 한국지리 72점, 경제 71점, 동아시아사 70점, 세계지리 69점, 세계사 68점, 윤리와사상 67점, 정치와법 67점, 사회문화 66점 순이다. 과탐에서는 지구과학Ⅱ 98점, 화학Ⅱ 93점, 생명과학Ⅱ 90점, 지구과학Ⅰ 71점, 화학Ⅰ 71점, 물리학Ⅰ 69점, 생명과학Ⅰ 66점 순이다.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베트남어Ⅰ 응시자는 106명으로 가장 적었고, 중국어Ⅰ 응시자가 16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능 전망..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히 발생>
    올해 대입에서도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을 미적 기하 중 택해 응시하도록 하고 있어 자연계 상위권 학생이 미적을 많이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적 공통과목 점수가 높아지면서 표점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미적 선택자에게 유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다만 국어 수학에서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은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대성 김 실장은 “선택과목은 유불리 문제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현재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6월모평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11월16일 시행되는 수능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수능에 난이도에 대해 예측하기보다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수능 전체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수능 대비 공부를 해야 한다. 대성 김 실장은 “물론, 사교육 경감 대책을 참고해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평에는 올해 수능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이 함께 응시했기 때문에 모평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모평 채점 결과는 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모집 지원은 6회까지 가능하다. 모평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 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대성 김 실장은 “모평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해 준비하길 권한다. 수시에서도 수능최저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능최저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통합수능의 수학에서 확통에 응시하는 많은 인문계 학생이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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