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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30´ 1차 예비지정 포스텍 등 15곳 선정.. 국립대 통폐합 4곳 포함
  • 등록일
    2023.06.21
  • 10월 중 2차평가 거쳐 10곳 최종 선정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지방대 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글로컬대학 사업에 포스텍과 통폐합을 공약한 국/공립대 4곳 등 15개 지역소재 대학/연합이 예비선정됐다. 선정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미래캠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스텍 △한동대 △한림대 순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20일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포스텍과 통폐합을 공약한 국/공립대 4곳 등 15개 지역소재 대학/연합이 예비선정됐다. /사진=교육부 제공 

    글로컬대학은 ‘과감한 혁신’을 꾀한 지역소재대학 30여곳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10개 내외, 2026년까지 30개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1차 관문을 넘은 이들 대학은 9월까지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10곳이 최종 선정된다.

    선정에 앞서 신청가능 대학 166개교 중 65.1%에 달하는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그 중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13개)했다. 특히 지방일반대의 경우 66개교 중 64개교가 신청, ‘존폐 여부 갈림길’로 불리는 만큼 대부분이 신청했다. 이중 예비지정 평가에 19개교의 15개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 평가는 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됐으며,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졌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설립유형별로 구분하면 15곳 중 국/공립대 8곳, 사립대 7곳으로 국/공립대에 치우침이 있었다. 시도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은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동대가 선정됐다. 경남은 ▲경상국립대 ▲인제대 2곳이 뽑혔다. 타 시도는 ▲광주 전남대 ▲부산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울산 울산대 ▲전남 순천대 ▲전북 전북대 ▲충남 순천향대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는 혁신성 위주로 대학을 선정했는데, 우연히 지방거점국립대들의 통합/혁신 모델이 좋았기 때문에 다소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대학 중 대학 간 통폐합을 전제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4곳으로 이 역시 모두 국립대였다. 하지만 통폐합을 조건으로 신청한 4곳은 대학 구성원들의 상당한 학내 반발이 예상돼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제출해야 할 자료 중 통합신청서에는 구성원 동의 여부등의 내용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대학 통폐합의 최대 걸림돌은 구성원의 반발로, 실제 통폐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우승 글로컬 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 내에서) 구성원들이 반발할 경우 (본지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학적 결합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에서 통폐합을 가장 먼저 결정한 부산대와 부산교대도 대학간 통합 협의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통합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15개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는 교육부 누리집을 통해 모두 공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지정 대학 중 공개에 동의한 대학의 혁신기획서도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 절차 등이 종료된 후 다음 달 초쯤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출된 94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를 살펴보면 대다수 대학이 △ 무학과/무학년/무전공 등 학문/학과 간 벽 허물기 △ 대학-지자체-연구소-기업 간 벽 허물기 △ 유학생 유치 등 국내/외 간 벽 허물기 △ 개방형 대학 거버넌스 혁신 등 기존 대학 운영의 공식을 혁파하는 과제를 제안했다. 평가기준은 혁신성 60점으로 가장 높고, 성과관리 20점, 지역적특성 20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원대/강릉원주대는 ‘벽을 허무는 통합을 통한 1도1국립대 구축을 통해 지역 밀착형 캠퍼스 구현’ △경상국립대는 ‘경남 전략 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끄는 글로컬 선도 대학 구축’ △부산대/부산교대는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NEW종합교원양성대학 구축’ △순천대는 중소기업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 특화분야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혁신대학 구축 △순천향대는 학제와 교육 대변혁을 통해 학생들의 메가 선택권이 구현되는 학생설계형 대학 구축 △안동대/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의 인문 특성화를 통해 공공목적 통합대학 구축 △연세대미래캠은 보건/의료 및 AI산학융합지구 개발을 통한 데이터 중심 미래형 대학모델 구축 △울산대는 지역산업육성펀드 1000억 조성,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등을 통해 지역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일체형 대학 구축 △인제대는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All City Campus 구축 △전남대는 AI 융복합 혁신 허브인 광주캠퍼스와 신기술/첨단산업 혁신 벨트인 전남캠퍼스 특성화로 초격차 글로컬 혁신 대학 구축 △전북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기반으로 새만금거점 대학-산업 도시 구축을 이끄는 전북 플래그십 대학 구축 △충북대/한국교통대는 공유→연합→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공유/협업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 구축 △포스텍은 지역전략산업 혁신 및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첨단기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학 및 공학 분야의 글로벌 연구혁신 대학 구축 △한동대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100% 무제한 보장하는 제약없는 융복합 교육 기반의 문제 해결형 원칼리지 구축 △한림대는 대학 교육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도하여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형 AI 대학 교육 모델 구축 등의 혁신방안을 내세웠다. 

    이번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들은 30일까지 예비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는 7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대학개혁을 위한 커다란 변화가 현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채택되지 못하더라도 제안해 주신 변화의 씨앗들이 현장에 착근되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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