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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대 이어 연대 2026 정시부터 교과 반영.. ´N수생/수도권 정시싹쓸이 줄어드나´
  • 등록일
    2023.05.09
  •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연세대가 2026 정시부터 교과이수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 반영 방법 등 세부 정보는 이후 공개할 예정이지만, 교과 이수를 평가한다는 설명으로 미루어 보아 서울대와 같이 교과 정성평가를 중심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연대는 최근 공개한 2025 전형계획에서 이같은 사항을 담은 2026 전형 변화를 예고했다. 

    정시에 교과를 반영하는 것은 서울대(2023) 고대(2024)에 이어 연대가 3번째다. 최상위 SKY 대학이 모두 정시에 교과를 반영함에 따라 정시 교과반영움직임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과 지균 모두 교과를 반영하는 반면 고대는 기존 수능 100% 전형을 유지하고 수능-교과우수 전형을 별도로 운영한다.

    SKY 대학의 정시 교과 반영은 정시40% 상황에서 N수생과 수도권이 정시를 싹쓸이하는 부작용을 축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정시는 사교육 영향을 많이 받고,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수생/교육특구 학생이 유리한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정시 교과 반영의 효력은 가장 먼저 시행한 서울대에서 선보였다. 교과를 처음 반영한 2023 정시에서 최초합격자 가운데 재학생 비중은 늘고 재수생의 비중은 줄었다.

    연세대는 2026 대입부터 정시에 교과이수를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반영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시 부작용을 타개하고 전공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사진=연세대 제공

    <SKY 정시 교과 반영.. N수생/수도권 쏠림 완화 기대> 

    연대가 2026 대입부터 정시에 교과를 반영하는 흐름에 합류하면서 2023 서울대, 2024 고려대에 이어 SKY 3개 대학 모두 정시에 교과를 반영하게 된다. 최상위 SKY가 모두 정시 교과 반영움직임에 동참함으로써 정시에 교과반영 흐름은 대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정시는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교육중심의 수도권과 N수생이 유리한 전형한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4년간 SKY 정시 합격자의 61.2%가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극심하다. 같은 기간 SKY 정시 합격자 중 서울 경기 출신만 71.6%에 달했다.

    조국사태이후 교육부는 공정성강화방안을 이유로 정시 확대를 강제하면서 정시확대의 폐해를 확대해왔다. 서울 소재 16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정시 40%’ 룰을, 이외 수도권 대학은 ‘정시 30%’ 룰을 따르지 않으면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적용한다.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16개 대학은 2021학년 기준 학종/논술 전형의 정원이 전체 정원의 45% 이상인 대학이다. 학종/논술전형 비중이 기준이 된 이유는 2019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당시 입시 비리를 유발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전형으로 낙인 찍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2023 정시는 교과 반영을 통해 재수생 독식 흐름을 꺾은 선례다. 2022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결과에 따르면 정시 최초 합격자 중 고3 재학생의 비중은 지난해 38.4%에서 2.7%p 상승한 41.1%다. 반대로 재수/삼수 이상의 비율은 57.3%로 지난해 58.5%에서 1.2%p 하락했다. 처음으로 정시에서 교과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정시 교과평가는 지원자가 모집단위에 적합한 교과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정시 전형에서도 자연스럽게 학생이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평가 방식에서는 학생이 전공에 맞는 과목을 이수했는지도 반영해서 선발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정시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다.

    <정시 교과 확대.. 자세한 평가 기준 미흡/검정고시생 소외 등 부작용도 우려>
    정시 교과 반영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존재한다. 수능 영향력을 줄이고 공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는 바람직하지만, 평가 기준이 자세하게 공개되지 않아 수요자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처음 정시에 교과평가를 반영한 서울대의 경우 교과 평가 반영한데 대한 설명과 참고 자료가 부실한 아쉬움이 있었다. 오직 정량평가인 경우 불합격 시 수능 점수가 부족했다는 판단이 가능하지만 교과평가 도입으로 수능 점수 때문인지 학생부 때문인지 불합격 사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입시 혼란을 막기 위해 보다 세부적인 정보공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검정고시생 등 범위 밖 학생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 2023 서울대 정시 입결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의 성적이 재학생과 졸업생 대비 나쁘지 않았음에도 합격률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있다. 진학사는 일반전형의 인문계열 등 여러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으로 최상위권 학생이 불합격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 검정고시생이 서울대 합격에서 불리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원자 수 대비 합격률 역시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순으로 나타났다. 검정고시의 경우 교과평가를 위해 학생부 대체서식을 제출하도록 했으나 세특 내용 전체가 나오는 재학생/졸업생 대비 다소 부족한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검정고시 학생부 대체서식에 대한 구체적 예시나 홍보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대 2023 고대 2024 정시부터 교과성적 반영>
    서울대가 정시에 교과를 반영하는 묘수를 본격 도입한 것은 2023학년. 2022정시에서 교과이수 유형의 충족 여부에 따라 수능 성적에 최대 2점을 부여하는 ‘교과이수 가산점’을 신설한데 이어 2023정시에는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교과평가’를 반영했다. 교과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 평가요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A B C의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했다. 

    2024학년에는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지정해 지원자의 지정과목 이수 여부를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은 고교에서 선택해 배우는 과목이 지원 전공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수험생에게 고교 재학 중 학교 수업을 통해 이수하기를 권하는 과목이다. 진로목표에 따른 과목선택에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은 학생이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부)에서 전공 분야 학문을 공부하는 데 기초소양이 되는 과목이다. 권장과목은 모집단위 수학을 위해 교육과정에서 배우기를 추천하는 과목이며 이중 핵심 권장과목은 필수연계과목의 성격을 지닌다. 별도로 권장과목을 제시하지 않은 모집단위는 학생의 적성과 진로 등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하라는 내용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2024정시부터 수능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별도로 수능-교과 우수전형을 신설했다. ‘가’군에서 모집을 실시하며, 전형방법은 수능80%, 학생부(교과)20%의 일괄합산 방식이다. 의과대학의 경우 적/인성 면접을 추가로 실시한다. 적/인성 면접은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며 별도 배점은 부여하지 않는다. 수능 반영영역은 정시 일반전형과 동일하며, 교과성적은 수시 학교추천전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교과점수는 전체 교과의 석차등급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활용해 대학 산출방식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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