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입시뉴스

대성학원 입시전문가가 제시하는 대입 입시 뉴스입니다.

‘9년 차’ 2023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어땠나.. 올해 15개 상위대 2076페이지 ‘축소’
  • 등록일
    2023.04.04
  • 중앙대 ‘최대’ 경희대 연대 동대 성대 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 단추´인 ‘2023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이하 선행학습보고서)가 지난달 말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선행학습보고서는 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대학별고사의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는지 분석하는 평가다. 대학별고사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을 일컫는다.

    선행학습보고서 공개 대학들의 면목을 살펴보면, 올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선행학습보고서 분량이 2076페이지다. 지난해 2354페이지보다 278페이지 축소됐다. 분량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로 292페이지다. 이어 경희대 255페이지도 200페이지를 넘긴다. 연대 198페이지, 동대 164페이지, 성대 159페이지, 서울대 153페이지 등도 150페이지 이상의 막대한 분량이다. 반면 숙대 97페이지, 인하대 96페이지, 시립대와 한양대 87페이지, 한국외대 84페이지, 고대 82페이지 등 100페이지 이하의 분량이다.

    이 중 분량이 많은 경희대와 연대 2개교의 경우 평가대상에 포함되는 논술전형이나 제시문 기반 면접을 둘 다 실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논술고사 전체 문항을 실어야 하고 수시 학종에서 시행한 제시문 면접도 포함하기 때문에 분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고대는 논술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제시문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만을 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페이지 수가 적다. 분량이 가장 많은 중앙대의 경우 제출서류 기반 학종면접을 진행해 평가대상이 되는 전형은 논술전형 뿐이지만 수험생 배려 차원에서 학종 면접문항도 모두 공개한 특징이다. 이처럼 대학별 전형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고서의 분량만으로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노력이나, 정보공개의 충실성 등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공계특성화대처럼 아예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UNIST를 예로 들면 지난해 일반전형은 면접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특기자전형 면접도 제출서류 기반 면접으로 진행돼 교육부 검토의견에 따라 보고서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대학들도 제시문 면접을 실시하는 KAIST는 상대적으로 많은 137페이지 분량이지만,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지스트는 공개 의무가 없어 8페이지 분량으로 공개하는 등 차이가 두드러진다. 경찰대학, 군 사관학교 역시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1차 시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2차에서 진행하는 면접의 경우 면접 문항 일부 예시를 공개하거나 평가요소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담고 있다. 일반대에 비해서는 분량이 짧은 편이지만 요강보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준비에 앞서 읽어볼 만한 자료다. 특수대학의 경우 공통적으로 1차 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모두 평가대상에 포함되지만, 1차 시험 분석내용과 2차 면접 유형에 따라 경찰대학은 245페이지, 해사는 19페이지 등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선행학습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논술 면접 등을 대비하는 수험생이 지난해 기출문제집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의 경우 단순히 기출문항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이 담겨 있어 사실상 ‘가이드북’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면접의 경우 따로 예시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선행학습보고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수험생은 면접 질문이 어떤 경향으로 출제되는지 파악해 미리 예상질문을 뽑아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종 등 ‘제시문 활용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공개하고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구술면접 문항과 해설을 공개하고 있다. 경찰대학, 군 사관학교 역시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1차 시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2차에서 진행하는 면접의 경우 면접 문항 일부 예시를 공개하거나 평가요소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준비에 앞서 읽어볼 만한 자료다.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는 ‘제출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라도 일부 예시를 제공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인성면접의 경우 교과지식을 물어보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확인하는 면접으로 진행하는 경우여서 선행학습보고서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수험생 친화적으로 일부 문항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어 자신의 학생부와 대조해 예상질문을 뽑아보는 등 면접 사전대비가 가능하다. 

    개별 대학이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대학별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심사한 후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대학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실시한 2022학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 별도의 행정처분까지 받은 대학은 없었고, 시정명령 대상인 대학만 있어 위반 대학의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행정처분은 2년 연속으로 위반한 경우 내려지는 모집정지 처분을 의미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행정처분이 없을 경우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 단추´인 ‘2023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이하 선행학습보고서)가 지난달 말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사진=건국대 제공

    <상위15개대.. 논술 실시 13개대 문항카드 모두 공개 ‘기출문제집 활용’>

    상위15개대 기준 논술을 실시하지 않은 서울대 고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대는 모두 논술 관련 문항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논술 문항카드의 경우 대학별 양식에 큰 차이 없이 △일반정보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의 항목으로 구분된다.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정보의 경우 대학별고사의 전형유형과 전형명, 해당 문제를 출제한 모집단위, 문항번호를 기재하고 출제범위를 교육과정 과목명과 핵심개념/용어로 구분해 명시하고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전체 시간 중 해당 문제 예상 소요 시간도 기재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실전에 앞서 각 문제 예상 소요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항 및 자료는 ‘기출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실제 출제된 제시문과 문제를 그대로 싣고 있다. △출제의도는 문제를 통해 무엇을 평가하고자 했는지 소개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인문사회계Ⅰ의 문제1은 “[다]의 두 도표에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여러 정보들이 담겨 있는데, 그 자료가 시사하는 문제점을 [가], [나] 지문과 연결시켜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문제 풀이의 관건이 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출제근거는 교육과정 근거와 자료 출처로 크게 나뉜다. 교육과정 근거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중 어느 과목을 활용했는지, 관련 성취기준은 무엇인지 기술했다. 예를 들어 문제1의 제시문 [가] [나]는 국어 과목에서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는 성취기준을 제시하는 식이다. 자료 출처의 경우 출제에 활용한 도서명을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인 경우와 교과서 이외 다른 도서인 경우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도서 쪽수까지 기입하고 있으며 재구성 여부도 밝히도록 했다. 

    △문항해설은 제시문 각각을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제시한 부분이다. 대학별로 문제당 적게는 1개부터, 많게는 6개 이상까지 제시문이 있다. 각 제시문이 무엇을 말하는 내용인지 문항 해설을 통해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뿐 아니라 질문에 대한 해설도 담고 있다. 질문이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기술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문제 1이 요구하는 것은 [가]와 [나] 두 지문의 주장과 핵심 개념을 잘 파악한 후, 이에 근거해 [다] 도표가 보여주는 한국인의 상황과 삶의 태도를 분석하면서 숨은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채점기준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답안을 평가하는지 설명한 부분이다. ‘[가]와 [나]의 핵심 개념과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나’ ‘[가]와 [나]의 연관성을 잘 파악하면서 도표분석에 적용했나’ ‘[다]의 도표 두 개가 의미하는 바를 잘 파악했나’ 등이다.

    △예시답안은 해당 문항에서 요구하는 답변을 예로 들어 서술하고 있다. 일종의 모범답안인 셈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논구술 준비의 첫걸음은 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시 이전 대학별로 발표하는 논술가이드북 모의논술 등을 활용하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종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논술과 비슷한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상위15개대 중에서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대 일반(학업우수형/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 연대 추천형/활동우수형/국제형/국제인재,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약학부) 등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시행하고 있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 평가대상 제외.. 동대 등 ‘수험생 친화적’ 예시질문 공개>
    제출서류 기반의 개별면접인 경우 선행학습보고서 공개 대상이 아니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마다 학생부 자소서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 질문이 각각 다르게 출제되고 정답 유형도 정해져 있지 않다. 교과지식을 물어보는 면접과 거리가 멀어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수험생 배려 차원에서 일부 예시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에 대조해 예상문제를 만들어 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위15개대 중에서는 동대가 DoDream 등 학종 예시문항, 시립대가 학종, 성대가 학과모집, 숙대가 숙명인재Ⅱ 면접형, 중대가 다빈치인재, 인하대가 인하미래인재 등의 예시문항 일부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동국대의 경우 공개된 학종 예시질문 문항을 보면 △질문1은 불교추천인재 문화재학과에서 학생부 동아리활동, 자소서 3번문항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다. ´삼국시대 불교 문화재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삼국시대 불교 문화재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무엇이고, 또 불교 문화재를 조사하고 발표했던 경험은 불교를 이해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설명´이다. △질문2는 Do Dream 회계학과에서 학생부 동아리활동과 자소서 2번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 ´2년 동안 또래상담반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준 기록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 하나를 소개하고, 또래상담을 하며 배운 점을 설명´이다. △질문3은 고른기회통합 바이오환경과학과에서 자소서 1번, 3번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으로 ´자소서를 보면 농업에 관심이 많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위해 노력하는 ‘다방면의 친환경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 농업의 방향을 설명´하라고 묻는 식이다. 

    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6개의 학종 면접 예시질문이 공개됐다. 모두 학생부에 기재된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을 기반으로 한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학생의 노력, 성장 과정, 적극성과 자율성, 기초 과목의 이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질문 1은 수업시간에서 배운 ‘공간 빅데이터의 활용’ 개념을 우리 삶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 물었다. 질문 2는 수업시간에서 지방자치의 한계점을 찾아낸 학생에게 어떤 통계를 활용했으며 어떻게 찾아냈는지를 물었다. 질문 3은 수업시간에서 발표한 국제분쟁사례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질문4는 노동권을 주제로 연설문을 작성한 학생에게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과 청소년 노동자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될 정책으로 무엇이 있는 지 물었다. 질문 5는 노년층의 구매특성과 심리를 파악해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한다고 발표한 학생에게 노년층의 구매특성과 심리를 물었다. 물리학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조사한 학생에게 수소연료전지의기본 구조와 상용화의 문제점에 대해 물었다.

    성균관대는 의예/사범대 등 일부학과에서 시행한 학종 학과모집의 인적성 면접의 기출 질문을 공개하고 있다. 주어진 지시문을 읽고 질문에 간략히 답하는 방식이다. 의예 [문제 1]을 예로 들면 ‘A 고등학교의 과학탐구동아리는 입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입 경쟁이 치열하다. 합격 여부에는 과학 성적 외에도 동아리 선배들의 추천이 중요하다. 1학년 연우와 지수 모두 동아리 2학년 선배 서원이에게 초콜릿 선물을 주면서 자기들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서원이는 흔쾌히 추천해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연우는 합격하고 지수는 불합격하였다. 지수는 동아리 선생님을 찾아가 연우가 서원이에게 선물을 주면서 추천을 부탁한 사실을 알렸고, 연우는 일단 합격이 보류되었다’는 제시문을 주고 지수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설명해야 한다.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은 약학부를 제외하고 모두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했다. 예를들어 △1학년 동아리활동 시간에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사형제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이익이 충돌했을 때 무엇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같이 설명△3학년 생활과 윤리 시간 주제 발표에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정책을 구상하고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였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설명하고 그 정책의 한계점은 무엇일지 설명△학급을 이끄는 부반장과 학교 전체 학생을 이끄는 학생회 임원을 모두 경험했는데, 각각의 리더십에서 차이가 있을지와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하는 식이다.

    중대는 학종 다빈치인재전형에서 실시한 면접평가 예시질문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예시질문은 일반과 8개 모집단위로 구분한다. 지난해 공개한 6개 모집단위보다 2개 더 많은 예시질문을 공개했다. 예시질문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경험한 사실을 확인하거나 구체적인 내용, 느낀 점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일반 항목에서는 전공적합성보다는 인성, 발전가능성등을 평가하는 질문 위주로 제시했다. 예시 질문으로는 ‘팬데믹 상황에서 1학년 학년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었는지’, ‘2학년동안 진행했던 아동 멘토링 봉사에서 지원자 본인과 아이모두가 가장 흥미롭게 참여했던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등이 있었다. 모집단위별 예시질문은 교육학과를 예로들면 ‘저출산 속에서 미발령 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 지’, ‘2학년 때 온라인 랜선 투어 활동으로 스웨덴의 벽이 없는 학교를 조사한 부분이 인상적인데, 우리나라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등을 묻는 식이다. 

    인하대 역시 학종 인하미래인재 면접 예시질문을 평가항목별로 상세히 공개해 수험생들의 면접 준비를 돕는다. 리더십활동을 예로들면, ‘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설명’,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설명’ △봉사활동은 ‘oo에서 봉사했다고 했는데 그런 봉사를 하게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떤 봉사를 했는지 설명’,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 등을 물었다. 

    <의대 정시 면접 제시문/문항 예시 공개.. 연대 고대 성대>
    정시에서 의대에 한해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제시문과 질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대는 보고서에 PartⅠ, Ⅱ 제시문을 공개했다. PartⅠ는 교과 외 질문으로 진행되다보니 문제만 공개되고 예시답안은 함께 공개하지 않았다. (가)~(라)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총2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은 2개의 소문항이 포함됐다. [문제1]의 1-1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해, 제시문 (가), (나)를 비교해 설명하고, 1-2는 제시문 (가), (나), (다)를 참고해 (라)의 코로나19 백신 피해와 관련해 국가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의 여부와 그 근거를 논해야 한다. [문제 2]는 주어진 사례에 등장하는 A학생, B학생, 교수의 관점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문제다. 이와함께 △A학생은 왜 수업을 시작하기 직전에 자리를 옮겼을까? △B학생은 자리를 옮기는 A학생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교수는 왜 B학생이 강의실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했을까?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Part Ⅱ는 (가)~(마) 제시문과 2문제가 주어졌다.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문제를 비롯 상세 해설 등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문제 1번]은 물리학Ⅰ과 물리학Ⅱ에서 배우는 전기력의 특성을 바탕으로 화학Ⅰ에서 배우는 화학 결합의 특성 및 화학Ⅱ에서 배우는 분자 간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특히 전기적으로 중성인 HCl 분자가 주변에 있는 다른 HCl 분자와 상호작용하는 원리를 추론하는 능 력을 알아보고자 했으며, 이를 화학Ⅱ에서 배우는 쌍극자·쌍극자 힘과 분산력을 통한 분자 간 상호 작용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 2번]은 생명과학Ⅰ에서 배우는 유전정보 및 염색체의 개념을 바탕으로 DNA, 유전자, 염색체, 유전체의 단계적인 개념 및 상호 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더불어 생명 과학Ⅰ에서 배우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전병의 종류 및 특징과 생명과학Ⅱ에서 배우는 유전자 발현 과 조절의 내용을 융합해, 단순 암기가 아닌 유전병의 발생 경로를 논리적으로 추론해 나가는 능력을 알아보는 문제다.

    고대의 경우 정시에서 의과/간호대학 모집단위 대상으로 시행된 인적성 면접은 별도의 배점 없이 합불 잣대로만 활용됐다. 올해부터 간호대학에 대한 면접은 실시하지 않지만 여전히 의대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고 있어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수시 제시문 기반 면접과는 달리 정시 면접의 제시문은 비교적 짧고 면접 준비시간도 주어지지 않으며 면접 시간은 5분이었다. 지난해 의과대학 면접은 짧은 제시문 1개와 3개 문항이 출제됐다. ‘당신이 의사 A라면 이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하겠는가?’를 묻는다. 의사로서 지역사회 환경과 연관한 건강문제를 만났을 때, 건강문제의 원인파악에 대한 추론 능력,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접근 능력, 환경문제의 해결, 사회의 일원으로서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상식적 절차에 익숙한가 등을 확인한다.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본적 관심 여부와 기본적인 역학적 고찰 역량을 평가한다.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환경과 연관된 건강문제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 시민의식과 책무성 및 윤리의식을 평가했다.

    성대 역시 정시 일반전형 의예과에서 시행한 인적성 면접 제시문을 공개했다. 면접결과는 성적에 반영되지 않고 P/F로 반영되는 만큼 비교적 짧은 제시문만 주어지고 해설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어떤 학급에서 친목용 단체 톡방을 만들었는데, 교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수민이를 빼고 톡방을 유지할지에 대해 의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서 찬성, 반대 중 하나를 골라 설명하는 문제다. 

    <이공계특성화대.. 수학/과학 구술면접>
    이공계특성화대의 경우 대체로 일반대 대비 보고서의 분량은 짧은 편이다. 상위15개대의 경우 대부분 논술전형을 실시하고 있어 논술 문항 소개만으로도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이공계특성화대는 대부분 학종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공계특성화대는 수학/과학 제시문을 활용한 구술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일반대 논술과 비슷한 형태로 문항카드를 통해 해설을 공개하고 있다. KAIST의 영향평가보고서를 살펴보면 학업역량 면접 기출문항과 출제의도/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유사 기출문제 등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유사 기출문제로 기존 교과서나 학평 문제를 예로 들며 어떤 부분에서 비슷하게 출제됐는지 근거를 들고 있는데, 대학별 전형의 간극을 좁혀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너지공대의 영향평가보고서도 2년 연속 신유형인 ‘창의성 면접’ 기출질문이 공개돼 수험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반전형 면접은 2개의 면접유형으로 구분된다. 제시문 기반 면접과 창의성 기반 면접으로 반영비율은 각 30% 70%다. ‘창의성 면접’은 수학/과학 교과 지식을 묻는 문제풀이 식 구술고사가 아닌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논리적 정합성을 갖춰 주어진 과제에 대해 자신만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열린’ 면접이다. 지난해 첫 시행된 신유형 면접인 만큼 수험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어 2년 연속 기출문항을 공개한 특징이다. 

    진행방식은 면접 전 35분간 준비실에서 ‘미션 켄텍 패키지’에 담긴 여러 제시문과 카드를 선택/조합하면서 답안을 준비하고 면접실로 이동해 25분동안 문답을 주고받게 된다. 패키지에는 총 7장의 카드가 담겨있다. 문제지 1개와 A3사이즈의 자료 2번, A4사이즈의 자료 3~5번, 연습지 2장이 등이다. [문제 1]은 ‘이웃국가의 10년간의 실행계획’에 나타난 나람국과 다람국이 세운 ‘실행 계획’의 차이점을 바탕으로 두 국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라는 문항이다. 제시된 정보를 살피도록 유도하고 문제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 요소별 관계성을 파악하는 능력과 제시된 자료의 기본적 이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문항으로 자유롭게 창의적 답변을 개진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주어진 정보를 구조화하도록 유도하고, 2번 문제를 풀기 위한 사고의 재료를 마련할 기회를 제공했다. 문항2는 ‘가람국 지도자로서 위에 제시된 ‘요건’과 ‘정보’를 고려하고 자료4의 ‘이웃국가의 10년간의 실행계획’을 참고해 자료5의 ‘가람국의 10년간의 실행 계획’을 작성하고 설명해야 했다. 수학적 사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이며 추가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해 갈 수 있도록 했다.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역량과 비판적 사고 역량, 소통 능력을 확인했다. 과학, 행복,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했다. 실행 항목의 선택과 조합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을 발휘할 기회 제공했으며 문제 풀이에 필요한 현실적 고려 요소는 창의적 사고를 제한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예시답변을 공개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예를 들어 [문제 1]에서 전체적인 발전 방향을 비교하고 상생 방안을 덧붙인 답변으로는 ‘나람국은 과학 발전에 주력하고 다람국은 환경을 우선한 것 같습니다. 나람국이 과학기술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좋은 자연환경에 대한 갈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다람국은 과학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기술 수준이 뛰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점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다람국은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나람국은 기술 수출을 바탕으로 해외여행을 활성화한다면, 서로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포스텍의 경우 교과외 면접으로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수험생의 면접 준비를 돕기 위해 예시문항을 공개했다. 포스텍은 면접에서 제시문과 함께 10분내외 영상이 제공되고 [문제 1]~[문제 3]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제 1]을 예로 들면 2개의 소문항이 포함된다. [문제 1-1]은 ‘<그림 1>의 회색조 이미지에 <그림 3>의 세 가지 필터로 “평면 연산 A”를 적용할 경우, 각 필터에 의해 출력되는 이미지의 모양과 그 이유를 설명’, [문제 1-2]는 ‘<그림 1>에 미지의 필터로 “평면 연산 A”를 적용하여 <그림 2>를 만들었다. 이 때 사용한 필터를 정의하라’였다. 제시문 및 영상자료에 의해 정의된 “평면 연산 A”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주어진 필터에 대해서 모든 계산을 수행하지 않고서도 출력 이미지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로, 논리적 직관을 평가하고 주어진 출력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필터를 역으로 추론하는 과정에서 사고의 확장 및 응용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DGIST 역시 전 전형에서 교과외 면접으로 시행됐지만 일부 면접 예시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만약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시청한 양자역학 관련 영상을 토대로 물리학2 주제 탐구 활동에서 ´불확정성의 원리와 이용´을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함. 불확정성의 원리가 관측의 부정확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양자는 관측을 통해 측정할 때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빛을 통해 관측하기 때문에 광자의 영향으로 양자의 운동량과 위치는 동시에 측정할 수 없음과 몸을 구성하는 양자의 합은 몸의 질량 중 1%이므로 99%는 쿼크 에너지임을 불확정성 원리로 설명하여 양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함을 보임’이라고 기재돼 있다면, △불확정성 원리란 무엇인가? △불확정도는 크기가 대략 얼마인가? △불확정성 원리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시오 라고 묻는 식이다. 

    반면 UNIST의 경우 올해 선행학습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입학처 관계자는 평가대상에 해당되는 전형이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지스트는 수학/과학 구술풀이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하면서 올해 선행학습보고서에는 기출이 담기지 않았다. 

    <특수대학도 공개.. 면접 평가항목/예시 등 참고>
    특수대학도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수대학이지만 이들 역시 보고서 공개 대상 학교에 해당한다는 교육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일반대 문항카드만큼의 상세 분석은 담지 못했지만 출제범위 출제의도 등을 통해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구분해 출제근거 출제범위 출제의도 검토의견 등을 명시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시험을 출제하는 경찰대를 제외하고 공사 육사 해사 국간사에서 공통으로 출제한 1차시험을 예로 들면, 국어의 경우 독서(인문) 독서(사회) 독서(과학기술) 독서(예술) 문학(현대시) 문학(현대소설) 독서(고전시가) 독서(고전소설)의 8개 영역으로 구분해 출제했다. 지난해 7개 영역으로 구분한데서 독서(고전시가)가 추가된 변화다. 독서(인문)은 1번부터 3번 문항까지 세 문항, 독서(사회)는 4~7번 문항, 독서(과학기술)은 9~11번 문항, 독서(예술)은 12~15번 문항, 문학(현대시)는 16~18번 문항, 문학(현대소설)은 19~22번 문항, 독서(고전시가)는 23~26번 문항, 독서(고전소설)은 27~30번 문항이 출제됐다.

    영어의 경우 영어Ⅰ 영어Ⅱ를 출제범위로 했다.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언어형식(어법), 중심 내용 추론, 맥락추론, 세부정보파악, 간접쓰기, 장문 독해가 출제됐다. 언어형식(어법)과 어휘는 1~4번 문항, 중심내용추론은 5~13번, 15~19번 문항, 맥락추론은 20~23번 문항, 세부 정보 파악은 14번 문항, 간접 쓰기는 24번 문항, 장문 독해는 25~30번 문항이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 Ⅱ는 수학Ⅰ 11문항, 수학Ⅱ 11문항으로 22문항을 출제했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4문항, 삼각함수 3문항, 수열 4문항이 출제됐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 4문항이 출제됐다.

    수험생이 특히 참고할 만한 지점은 2차 면접평가 항목이다. 요강보다 좀 더 상세하게 평가 항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대학의 경우 대학별고사는 개별면접과 집단토론으로 구성됐다. 개별면접은 다시 인성/적격성과 창의성/논리성 2개의 기준으로 세분화된다. 인성/적격성의 경우 자소서와 질문지를 바탕으로 약 5분간 개별 면접이 진행되며 배점은 40점이다. 창의성/논리성의 경우 표준 질문지등을 활용해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배점은 30점이다. 나머지 30점 배점의 집단토론의 경우 1개조 4~5명으로 조별 약 30분간 토론이 진행된다. 개별 면접은 개인의 역량 평가에 중점을 둔다. 면접관들은 기초질문자료와 자소서를 활용해 면접을 진행한다. 경찰에 대한 인식은 물론, 자기통제/적응력, 공동체의식, 윤리/예의/품행 등이 평가요소에 해당한다. 창의성/논리성 면접은 독창성,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등이 평가요소로 활용된다. 조별 면접이 실시되는 집단토론 면접은 사안에 대한 태도를 정해 논쟁할 수 있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의 일반 상식, 경찰 관련 시사, 사회 문제 등으로 고르게 구성된 특징이다. 주제 선정 후 대기 장소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진 뒤 토론을 진행한다. 자기표현(의사소통능력), 사고의 일관성, 조정/통합능력, 융합력(경청태도) 등이 평가요소로 적용된다.

    육사 면접은 구술면접으로 진행했다. 지원자의 논리적인 사고력과 효율적인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며, 장차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장교에 부합하는 인성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했다. 면접시간은 준비시간 10분과 구술시간 5분으로 구성된다. 역사관 국가관 안보관 대적관 동맹관 등에 관한 지문을 읽고, 구술을 통해 지원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형태다. 이에 대해 4~5개의 개별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면접관들의 독립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구술면접 문제의 예시문항도 공개했다. 다만 이는 2021학년 기존에 공개된 지문으로 새롭게 공개된 내용은 아니다. 올해는 새롭게 찬반논리에 대한 예시 질의가 공개됐는데 "사회적으로 예체능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병역이행의 형평성 차원에서 예체능 병역특례제도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국위 선양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문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시오"였다. 주요 평가요소는 설득력, 이해력, 포용력, 논리력 등이다. 사회적으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담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지원자가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지,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포용적 자세가 있는지,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나 사례를 갖고 의견을 개진하는지를 평가했다.

    해사 면접은 가치관 군인기본자세 인성품성 적응력 종합평가의 다섯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한다.▲가치관 영역에서는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 정립하고 있는지 군인정신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군인기본자세 영역에선 단정한 외모, 바른 외적 자세, 발성의 명료함과 발음의 정확성, 행동 습관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발표 태도와 논리적인 표현에 대해 평가한다. ▲인성/품성 영역에선 가정/학교 교육을 통한 올바른 인격형성, 희생정신, 배려심, 봉사정신 등 사관학교가 요구하는 품성을 지녔는지 평가한다. ▲적응력 영역에선 강인한 입학 의지와 뚜렷한 목적 의식, 해군/해군장교/해군사관생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불굴의 투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이 4개 분야의 면접내용을 재확인하고 분야별 특이 소견자를 확인해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평가항목들은 고교 교과와의 연계성은 낮으나 고교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어 선행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평이다.

    공사는 면접에서 평가요소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사관생도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지원자의 향후 생도 생활 적응도 및 발전 가능성을 평가했다. 품성, 가치관, 책임감, 국가/안보관, 학교생활, 자기소개서, 가정/성장환경, 지원동기, 용모/태도 등 평가 및 심리/인성검사 등을 평가 요소로 제시된 주제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을 통해 자질과 적성 파악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배점은 심층면접 300점, 종합판정 30점이었다. 

    국간사 면접은 전체적으로 문제에 대한 특정한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의사소통 능력, 수험생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한 성격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답변의 설득력 일관성 진정성 자신감 배려심 판단력 등을 평가했다. 평가요소는 지원동기, 외적영역, 국가관/안보관, 품성, 심리 등이다. 국가관/안보관의 경우 일반상식 수준의 역사 및 안보와 관련된 지문을 제시하고 개인의 견해를 묻는 수준으로 출제하여 기본적인 역사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란>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한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한다.

    2015학년 처음으로 발간되기 시작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대학별로 양식도 통일되지 않아 수요자가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6년부터는 대학별 양식을 통일하고 서울 주요 15개대의 경우 대학별고사 기출문제를 100% 공개하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개선된 보고서는 문항분석, 출제의도, 모범답안까지 제시해 논술 주교재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특히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기출문제집’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히 2017학년부터는 논술뿐 아니라 면접/구술고사에서 실시하는 교과 관련 질문 문항에 대한 분석도 실시됐다. 면접의 교과 지식 관련 문항에서도 교육과정 범위를 넘어갈 시 제재가 따르게 된 셈이다. 

    문항분석뿐만 아니라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한 정성평가도 실시됐다. 대학 입장에서는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본의 아니게 문항을 하나 잘못 출제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항 평가와는 별도로, 대학이 어떤 노력을 실시해왔는지도 보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선행학습 영향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전형영향평가위원회 구성에는 고교 교사 및 교육과정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와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매년 3월 31일까지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해 공개해야 한다. 

    영향평가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장관 소속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가 심사/의결한다. 심의 결과에 따른 시정이나 변경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원 징계뿐 아니라 재정지원 중단 또는 삭감, 학생정원 감축, 학급 또는 학과의 감축/폐지, 학생 모집 정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다. 

    시행령안 제15조는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때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평가한 경우 총 입학정원의 10%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를 실시한다.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거나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은 경우에는 총 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한다. 입학전형 영향평가 결과 및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공개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총 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위반행위가 둘 이상인 경우, 각각 개별 처분기준을 합산해 처분하되 입학정원 모집정지는 최대 15%를 넘을 수 없다. 

    <보고서.. 대학 노력, 교육과정 내 출제여부 분석 등 포함>
    선행학습보고서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 분석 △향후 대입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을 기본적으로 포함해 작성해야 한다.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의 경우 평가 방법과 절차에 대한 자체 규정이 있는지 규정된 사항은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 또한 평가를 위한 조직 구성과 기능도 설명해야 한다. 영향평가를 위해 마련된 조직에는 어떤 구성원이 있는지, 외부 전문가는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등을 작성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및 선행학습 영향평가 일정을 포함한 전체 진행 계획 등도 포함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의 경우 대학별 고사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대학이 진행한 노력을 명시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 분석은 대학이 운영한 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대학 자체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를 작성한다. 전체 대학별 고사 항목을 제시하고 개별적 분석 결과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출문제집’으로 활용 가능한 셈이다.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이 제공되기 때문에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향후 대입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의 경우 평가결과를 반영해 향후 대입전형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대학별 고사 모집인원 조정이 필요할 경우 인원을 조정하며 문항을 개선하거나 출제 절차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도 개선 방향을 작성해야 한다.

    <선행학습보고서 어떻게 활용할까.. 출제의도 예시답안 ‘주목’>
    선행학습보고서는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에게 ‘기출문제집’ 격으로 활용된다.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예시답안 등을 안내하고 있어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내놓는 자료라는 점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대학별 출제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대학의 기출을 복원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는 사교육 교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뢰도를 지닌다.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3월31일까지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시행 첫해에는 학교마다 양식도 제각각인 등 비교적 부실한 편이었지만 이후 발전을 거쳐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별 양식이 통일된 이후 보고서는 대폭 분량이 확대됐다. 평가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분량 만으로 보고서의 충실성을 판단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선행학습보고서의 공개 항목들이 업그레이드되며 수요자 친화적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선행학습보고서는 크게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 문항 △선행학습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범위/수준 준수 노력 △문항분석결과 요약 △대학입학전형 반영계획 및 개선 노력 △부록(대학별고사 문항카드) 등으로 구성된다.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항목은 주로 ‘부록’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문항카드’의 형식으로 문항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문제를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상세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어 올해 논구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선행학습보고서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자료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