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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월학평] 수학 1등급 미적+기하 99.3% ‘싹쓸이’..극단적 ‘수학 한줄세우기’
  • 등록일
    2023.03.29
  • ‘영어 1등급’ 2023수능 7.8%→3월학평 4.5% ‘비상’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3일 치러진 3월 학력평가(학평) 가채점 분석결과, 수학 1등급을 여전히 이과생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1등급을 획득한 학생 중 미적을 선택한 학생은 99.1%, 기하를 택한 학생은 0.2%로 통상 이과생이 선택하는 미적+기하 99.3%가 수학 1등급을 점령할 것으로 예측된다. 확률과통계는 0.8%로 한자릿수도 넘지 못해 충격을 안긴다. 국어도 마찬가지로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집단이 94.6%이며, 화법과 작문은 5.4%에 불과했다. 고질적인 통합수능의 유불리 문제로 미적분 기하의 이과수학을 선택한 이과생들이 표점에서 유리한 상황이 3년연속 이어진 결과 ‘수학 한 줄 세우기 학습효과’가 대입 전반에 퍼진 결과로 해석된다. 통합수능의 점수보정 체계는 수학 미적분과 같이 학습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선택과목 점수 역시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에 비해 상향 조정되는 구조다. 통합수능에서 미적분 선택이 유리하다는 학습 효과가 미적 쏠림을 만들고 우수학생의 미적 쏠림이 심해지면 선택과목 간 표점 격차도 극단적인 양상으로 벌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는 3월학평에서 영어가 전년수능대비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어 1등급 비율도 4.5%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작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7.8%였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월학평 가채점 분석자료를 28일 공개했다. 3월학평가채점 성적은 표본을 추출한 1만264명 원점수 기준이다. 표본에는 최상위 성적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수능에서의 경향성을 예측하기에 적합한 특성이 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서울교육청에 등록된 교과교육연구회로, 고교교사와 교육청 교육전문직으로 구성된 연구회다. 진학지도 관련 연구와 직무연수,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3월학평에서도 2022, 2023수능과 같이 국어,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점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목별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등급 추정 결과를 살펴보면 공통점수와 선택점수의 조합에 따라 같은 원점수에도 표준점수는 4~6점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언어와매체, 미적분에서 1~2문제를 더 틀려도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과 같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회 관계자는 “작년의 경향과 같이 국어의 언어와매체(70.04점), 수학(58.53점)의 미적분 선택자의 원점수 평균이 다른 과목(화작57.38점/확통35.35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선택과목의 조정원점수 산출 공식에 따라 올해도 언어와매체, 미적분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는 다른 과목 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의 문이과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과생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상위대학 기준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이과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차지원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 교과전형인 학교추천의 경우 문과생이 지원하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5.3%인 반면,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하면 16.7%로 3배이상 높아지고, 이과생이 그대로 자연계열로 지원하면 18.8%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다만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홍익대 등 2024학년 수능최저 기준을 완화한 대학들은 전년대비 수능최저 충족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대 학교추천의 경우 전년 인문 국수탐 충족비율은 3.3%에서 5.3%로 2%p상승하고, 국미기과 역시 12.4%에서 16.7%로 4.3%p 증가했다. 고대 학교추천 수능최저는 전년 국수영탐 3개 등급합 6, 한국사 3에서 올해 국수영탐 3개 등급합 7, 한국사 4이내로 완화된다.

    이외에도 연구회는 3월학평 원점수 기준, 2023정시 전형에서 발생했던 교차지원 비율을 고려해 지원가능 대학 추정점수를 발표했다. 연구회가 발표한 자연계열 주요대학 중 최상위 모집단위는 △284점의 전국의대로 추정됐다. 이어 △264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56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246점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로 추정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260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49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242점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 한국외대로 예측했다. 

     

     

    23일 치러진 3월 학력평가(학평) 가채점 분석결과, 수학 1등급을 여전히 이과생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학 1등급 99.3% ‘이과생 점령’>

    올해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점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학평 가채점 기준 원점수 평균은 언매 70.04점, 화작 57.38점로 격차를 보인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미적분은 58.53점인 반면 기하는 41.3점, 확통은 35.35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선택과목의 조정원점수 산출 공식에 따라 올해도 언어와매체, 미적분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는 다른 과목 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수학 1등급 역시 이과생 99.3%가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적 99.1%, 기하 0.2%로 미적+기하는 99.3%다. 반면 확통의 1등급 비율은 0.8%에 불과하다. 2등급도 마찬가지로 미적+기하 비율은 93.3%다. 미적 92.6%, 기하 0.7%다. 반면 확통은 6.7%에 그친다. 6등급부터 확통이 56.1%로 미적+기하를 앞선다. 미적 40.7%, 기하 4.1%다.

    작년 수능에서 수학이 최대 변별력 과목으로 급부상하고, 이과수학의 1등급 점령이 지속되자 수학선택과목을 미적분으로 변경하는 추이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학평에선 미적분 선택 비율이 48.28%였는데, 올해 3월학평에선 56.4%로 8.12%p 높아졌다. 반면 기하와 확통은 지난해 대비 각 -2.05%p, -6.07%p하락했다. 국어 역시 언매로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3월학평의 경우 언매 선택 비율은 49.2%였는데, 올해는 55.6%로 6.4%p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1등급 비율도 3월 학평에선 4.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문과생들의 수능최저 미충족 우려는 겹겹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선 7.8%였지만 그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영어 2등급 비율도 16.2%로 추정된다. 작년 수능 영어 2등급 비율인 18.7%보다 낮다. 3월학평은 지난해 수능대비 상대적으로 수학은 쉽고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우세하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 “이과침공 비상”>
    연구회의 3월학평 실채점 분석 결과를 보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여전히 이과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과생의 문과로의 교차지원으로 인한 ‘문과 침공(이과침공)’이 올해도 극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구회가 분석한 3월학평 가채점 기준 성적을 기반으로, 고려대 수능최저 충족률은 학교추천(교과)의 경우 인문 5.3%, 교차지원 시 16.7%로 높아진다. 자연계에 그대로 지원할 경우 18.8%다. 중앙대 지역균형(교과) 인문도 국수탐 지원시 8.4%에 불과한 반면, 국수(미/기)과 교차지원은 21.9%로 3배 격차다. 성균관대 학교장추천(교과)는 인문 국수탐 지원시 11.3%에서 국수(미/기)과는 23.6%로 2배이상 높아진다. 선택과목별 응시영역에 구분을 두지 않는 서강대 고교장추천(교과)도 국수탐은 10.8%, 국수(미/기)과는 28.5%로 상승한다. 경희대 지역균형(교과)역시 인문 국수탐 지원시 18.5%인 반면, 국수(미/기)과 교차지원시 35.1%로 높아진다. 

    학종의 경우 실질적인 교차지원 비율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문이과 수능최저 충족률 격차는 교과전형처럼 높게 나타난다. 고려대 학업우수형(종합)의 경우 인문은 1.7%에 불과하지만, 이과생이 교차지원하거나 자연계에 그대로 지원하면 10.2%로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연세대 활동우수형(종합)도 인문계 5.8%, 교차지원 16.8%, 자연계에 그대로 지원할 경우 21.6%로 높아지는 동일 패턴을 보인다.

    다만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이 수능최저를 완화하면서 전년대비 수능최저 충족비율이 소폭 상승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표준점수가 낮게 산출되면서 등급이 낮아진 화법과작문, 확률과통계 선택 학생의 주요 대학 수능최저기준 충족 비율은 언어와매체, 미적분 및 기하 선택 학생에 비해 낮았다. 절대평가인 영어가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최저 기준 충족 비율은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수능 최저 기준이 완화된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의 경우 예년 보다는 높은 통과 비율을 보였다. 고대 학교추천 수능최저는 전년 국수영탐 3개 등급합 6, 한국사 3에서 올해 국수영탐 3개 등급합 7, 한국사 4이내로 완화된다. 따라서 수능최저 충족비율도 인문은 3.3%에서 5.3%로 2%p증가하고, 교차지원은 12.4%에서 16.7%로 4.3%p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인문도 기존 국수영탐(1과목) 3개 등급합 6에서, 국수영탐1탐2 3개 등급합 7로 완화된 수능최저를 적용한 결과,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인문은 5.3%에서 11.3%로 6%p 대폭 상승하고, 교차지원 역시 17%에서 23.6%로 6.6%p 상승했다. 서강대 지역균형도 마찬가지로 국수영탐(1과목) 3개 등급합 6, 한국사 4이내에서 동일기준 3개 각 3등급, 한국사 4이내로 완화하자 기존 국수탐에 응시한 문과생의 수능최저 충족비율이 5.1%에서 10.8%로 5.7%p높아지고, 국수(미/기)과에 응시한 이과생 역시 16.1%에서 28.5%로 1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는 3월학평 가채점 성적 분석을 바탕으로 2023정시 전형에서 발생했던 교차지원 비율을 고려한 2024정시 지원가능 대학 추정점수도 발표했다. 자연계열 중 예상 합격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284점의 전국의대다. 이어 △264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56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246점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로 추정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260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49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242점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 한국외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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