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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 2023수능 관건 수학 ‘이과 N수생 향배’.. 국어 영어 ‘변별력’
  • 등록일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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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과 N수생의 향배’가 최대 관심사였던 2023수능은 역시 수학이 최대 관건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학습 효과를 그대로 증폭시킬 전망이다. 특히 수학은 지난해 수준만큼 어려웠다는 게 일반적 관측임에 따라 수학 선택과목 간 유불리는 그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득점 학생이 많은 이과 미적분/기하 선택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정시에서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 모두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체감 난도는 높아 전반적으로 ‘여전히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공통과목에 비해서는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대성학원 김원중 입시전략실장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영어는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2등급대 이내에서는 합격선을 발표하기 때문에 1등급 기준으로는 어렵게 출제되었더라도 2등급 진입 학생들은 20~30%대 학생들이 매년 발생한다. 결국 국수영에서는 국어, 수학 변별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수학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2023수능 전 영역이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었던 가운데, 수학이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국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독서 변별력’>

    예년처럼 2023수능에서도 당일 사교육 업체들의 분석 자료가 쏟아졌다. 당일 시험을 체감한 수험생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분석 자료를 낸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수능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예상하는 데 대부분의 자료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대성학원(이하 대성) 메가스터디교육(이하 메가)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이하 유웨이)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이하 이투스) 종로학원(이하 종로) 등은 매 영역 분석 자료를 냈다.

    1교시 국어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다만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을 유지하는 추세는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물수능’ 수준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대성의 분석에 의하면 독서에서 올해 9월모평과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독서론 지문이 올해도 출제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 ‘브레텐우즈 체제의 기축 통화’의 경우 EBS 지문 내용과 유사도가 매우 높았으나, 올해 수능 독서는 EBS 연계 지문이 축소되어 학생들의 연계 체감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론에서는 ‘소통의 즐거움’이, 인문에서는 ‘유서(類書)의 의의와 특정 학문에서의 수용 양상’이, 사회에서는 ‘법의 불확정 개념과 기속 행위, 재량 행위’가, 과학에서는 ‘기초 대사량과 최소제곱법’이 출제됐다. 사회, 과학 영역이 연계됐으나 다소 예상치 못한 제재였으며 인문, 사회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그러나 과학 지문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지문이 9문단으로 구성되고 내용도 수학적인 내용이 많다. 대성 김 실장은 “17번 문항에서도 이러한 지점을 묻고 있어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평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현장의 수험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공통과목)은 갈래 복합의 경우 6월모평과 동일하게 고전시가와 현대수필이 출제됐으며, 하나의 직접 연계 작품과 두 가지의 비연계 작품이 묶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출제 기조가 유지됐다. 연계 고전 작품의 학습에 충실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소설은 연계 작품이, 현대소설은 비연계 작품이 출제됐으며, 현대시 역시 연계 작품과 비연계 작품이 함께 출제되면서 6월/9월모평 기조와 연계 체감율을 그대로 따랐다. 현대소설의 28번 문항의 경우, 서술 방식의 특징을 파악하기 까다로워 정오 판단에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보이며, 현대시의 경우 작품 해석 난도가 있어 33번 문항 풀이를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와매체 149점, 화법과작문 147점으로 차이가 발생했다. 올해는 이과생의 언매 선택 비율이 증가했고, 이과생에게 유리한 지문 내용이 출제됐다는 점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웨이는 선택과목에서 언매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고, 화작은 약간 쉬웠다고 봤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선택과목 언매는 35번 문항 복합어의 직접 구성 요소 파악과 37번의 중세국어 문항 ‘보기’에서 올바른 내용을 찾아 조합하는 문항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학뿐 아니라 국어에서 역시 이과의 강세가 예상된다. 종로 임 대표는 “국어에서 언매 표점이 화작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여전히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변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시기관이 예측한 1등급 추정 컷을 원점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어 화작의 경우 단일 점수로 예측한 입시기관 기준, EBS 91점, 이투스 김영일 93점, 종로 94점으로 봤다. 범위로 예측한 경우 대성이 92~100점, 메가 진학사가 93~100점, 유웨이가 93~94점을 제시했다.

    언매의 경우 EBS 88점, 김영일 90점, 종로 91점 순으로 예측했다. 범위로 제시한 경우 대성 메가 진학사가 89~100점, 유웨이 89~91점, 이투스 90~91점이다. 

    <수학..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어려워>

    수학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만큼이나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도 수학에서의 변별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로 임 대표는 “선택과목 간 점수 차 역시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적분 표점이 가장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를 비교해 종로 유웨이 메가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봤고, 대성이 약간 쉽게, 이투스가 약간 어렵게 나왔다고 봤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유형이 유사했고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유웨이의 분석에 의하면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낮아졌으나 고난도와 중간난도 문항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난도 역시 덩달아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간난도와 고난도 문항이 많아 수험생들은 시험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는 낮아진 점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졌을 것이라 예상했다. 

    선택과목별로 봤을 때 대성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확률과통계는 비슷했고 미적분 기하는 약간 쉬웠다고 봤다. 확통의 경우 객관식 문항은 평이했지만 주관식 두 문항의 난도가 높아 전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덧붙였다. 공통과목은 객관식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간 최근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본 이투스의 경우 공통과목에서의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봤다. 3점 난이도 문항과 4점 난이도 문항 사이에 난이도 간극이 크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합답형 문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9월모평에선 적분 단원에서 출제됐으나, 이번 수능에선 기존에 합답형으로 출제되지 않던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제로 14번에 출제돼 낯선 느낌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입시기관이 예측한 1등급 추정 컷을 원점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확통의 경우 김영일 이투스가 88점, EBS가 89점, 종로가 91점으로 봤다. 범위로 예측한 경우 진학사 84~100점, 메가 88~100점, 유웨이 88~90점, 대성 89~100점으로 봤다.

    미적의 경우 김영일 EBS가 85점, 종로가 87점으로 봤다. 범위로 예측한 경우 진학사 79~100점, 이투스 유웨이 84~85점, 메가 대성 85~100점으로 봤다.

    기하의 경우 김영일 EBS 86점, 이투스 87점, 종로 88점으로 봤다. 범위로 예측한 경우 진학사 81~100점, 유웨이 85~86점, 메가 86~100점, 대성 88~100점으로 봤다.

    <영어.. 예측 엇갈려 ‘듣기 평가 어려워’>

    영어 난이도를 두고는 예측이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대성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본 반면, 종로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다, 유웨이 이투스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고 봤다.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본 대성의 분석에 따르면 신유형 없이 출제됐고 지난해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21번, 24번 문항이 쉽게 출제돼 전반적인 난도를 낮췄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본 종로의 분석에 의하면 평소 쉽게 여겼던 듣기 문제부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봤다. 영어 듣기 1번, 2번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져 혼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수능의 1등급 비율이 6.2%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1등급 비율이 줄어들 수 있을 가능성도 시사한 셈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본 유웨이 역시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 시험보다 빨라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봤고, 이어지는 독해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듣기 문제 9번, 적절하지 않은 어휘 추론(30번), 빈칸 추론 33번, 34번, 글의 순서 파악 36번, 문장 삽입 38번 문제는 고난도로 분류될 수 있는 문제였으며, 이 문제들에서 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영어는 EBS 100% 간접연계로 출제되는 만큼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문제의 소재는 EBS 방송교재에서 인용해 출제되기도 했다.

    <‘올해도 이과 선택지 넓을 듯’>
    문과생들은 통합 수능 첫해였던 지난해 입시결과와 통합 수능 직전인 2021학년 정시 입시결과를 면밀히 비교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 임 대표는 “인문계 학과인데 수학 점수가 그 전 해보다 상승했거나 유지, 소폭 하락 정도에 그쳤다면 수학 점수가 높은 이과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했을 가능성을 추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9일 수능 결과 발표 이후 탐구에 대한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법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과생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할 시 탐구에서 페널티를 주는 대학이 발생할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대체적으로 올해 입시는 수학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이과생의 선택지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수학 모두에서 유리한 점수로, 교차지원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문과생은 정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지원 등 여러 변수를 면밀히 예상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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