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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폴] 2023수능 최대변수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등록일
    2022.11.08
  •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지난해 수능은 문이과 유불리로 인해 ‘문과침공’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가 하면, 수능최저 미충족, 재수/반수생 증가, 사교육비 증가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각종 문제점들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올해도 개선 없이 통합수능강행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해 문제점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올해 수능도 역대급 변수가 많이 도사린 입시가 될 전망입니다. 전년 통합수능의 유불리를 확인한 수험생이 대거 이과로 쏠리고 재수생도 급증하면서 수험생들의 걱정이 많을 듯 합니다. 이미 통합수능의 선택과목간 변수만해도 경우의 수가 800가지가 넘는 상황인데 전년 학습효과로 인한 후폭풍까지 겹치며 올해 수험생들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2023수능에서 따져봐야 할 최대 변수는 재수생들의 향배입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재수생은 ‘26년만’ 역대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3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검정고시를 포함한 졸업생 등의 재수생 비율은 31.1%로 1997학년(33.9%)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재수생 증가 원인은 정부의 정시 규모 확대, 통합수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유불리 큰 폭 발생,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이과생의 문과로 교차지원 등의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확대와 통합수능으로 문과에서는 피해의식에 따른 재도전이, 이과에서는 유리하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재수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시 의약계열 쏠림도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주목할 만한 변수입니다. 올해 정시에서 역대급 재수생의 등장은 의약계열 쏠림을 가속화하며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선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위권 격전지인 의예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과대학 지원자 감소와 점수 하락 등이 예견되는 상황으로, 최상위권 여학생의 경우 약대 선호도가 높아 치한수 입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과생들의 ‘문과침공’ 역시 심화될 전망입니다. 유웨이가 운영하는 입시 사이트 유웨이닷컴이 ‘2023 대입 교차지원/반수 의향’ 온라인설문조사를 통해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54.9%가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문항으로 조사했을 때 31.3%였던 데서 무려 23.6%p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베리타스알파 설문조사에서도 수험생들에게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2023수능 최대변수로 응답자 중 절반가량인 45.9%가 ‘대거 합류한 재수생의 향배’라고 답변했습니다. 수능에서 재학생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재수생의 움직임에 따라 합격선이 출렁일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심화’는 35.1%로 뒤를 잇습니다. 올해도 교차지원이 극심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대입 최대 변수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학별 입시결과 공개 등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생기면서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수시에서 안정지원 경향을 보인 의학계열의 정시 쏠림’은 18.9%에 불과합니다. 이과 최상위권은 재수/반수를 불사하더라도 의약계열에 재도전하겠다는 경향이 강한데, 지원풀이 최상위권 이과수험생으로 한정되다 보니 응답비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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