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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시경쟁률] 상위15개대 막판 깜깜이 지원 16.3%
  • 등록일
    2022.09.22
  •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수시에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 마감직전 지원한 비율은 16.3%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종 지원자 55만8963명 중 9만920명이 마감직전 경쟁률 공개 이후 지원했다. 

    개별 대학으로 보면 올해 외대의 막판 지원율이 24.6%로 가장 높다. 최종 지원자 2만9642명 중 7297명이 마감일 오후2시부터 원서접수 마감시간인 오후5시까지 3시간 동안 지원했다.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지난해 6시에서 올해 5시로 1시간 당겨지면서 마감직전-최종 간격도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었으나 막판 지원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외대의 지난해 막판 지원율은 20.9%였다. 외대에 이어 성대 22.3%, 경희대 22.1% 순으로 톱3다. 성대는 마감직전-최종 사이 간격이 7시간, 경희대는 6시간으로 긴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희대의 막판 지원율이 27.7%로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시에서는 눈치작전으로 인한 ‘소나기 지원’이 몰리는 반면, 수시에서는 원서접수 전 미리 지원전략을 세우고 지원대학을 결정해 두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소나기 지원은 적은 편이다. 2022대입에서는 막판 깜깜이 지원이 수시에서 16.3%였던 반면, 정시에서는 45%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학들의 막판 경쟁률 비공개 시간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교협 차원에서 대학별 직전 경쟁률 공개 시간을 통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년 원서접수의 막판에는 수많은 지원자가 정확한 경쟁률 현황을 알지 못한 채 직전 경쟁률에 의존해 ‘깜깜이 지원’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처럼 대학마다 경쟁률을 공개하는 시점과 마감시간이 제각각일 경우 지원자들의 막판 소나기 지원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한 교육전문가는 “’막판 깜깜이’로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지원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상위15개대가 평균 3시간 전 마감직전 경쟁률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 적어도 성대 경희대 등도 평균에 맞춰 3시간 이내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수시에서 마감직전 막판 지원한 경우는 상위15개대 기준 16.3%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15개대 막판지원 16.3%.. 외대 성대 경희대 톱3>

    2023수시 상위15개대 원서접수 동향을 살펴보면, 최종 접수된 55만8963개의 원서 중 16.3%인 9만920개가 원서접수 마감 전 마지막 경쟁률이 공고된 시점부터 원서접수 마감 사이에 몰렸다. 정시에서 ‘소나기 지원’이라 불릴 만큼 마감직전 지원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실시한 2022정시에서는 소나기 지원이 45%에 달했다. 2023수시에서 막판 지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외대다. 마감직전 경쟁률을 발표한 오후2시부터 최종 마감시점인 오후5시까지 3시간 동안 24.6%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종 지원자 2만9642명 중 7297명이 ‘막판 깜깜이’ 시간에 몰렸다. 성대가 22.3%로 뒤를 이었다. 마감당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7시간 동안 최종 지원인원 5만8928명 중 1만3161명이 지원했다. 이어 경희대(22.1%) 숙대(20.1%) 연대(19.6%) 고대(17.1%) 중대(16.8%) 한대(14.2%) 인하대(13.1%) 서강대(12.6%) 서울대(12.3%) 동대(11%) 이대(10.6%) 시립대(9.3%) 건대(8.1%) 순이다.

    <최종마감-마감직전 간격 3시간 일반적>

    대부분 대학은 원서접수 진행과정에서 일정한 시간을 미리 공고하고 그에 맞춰 지원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마감전날에도 특정 시간대 이후로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서접수 마감일 역시 직전 경쟁률 공개 시점과 마감시점 간에는 평균 3시간 정도의 간격이 있는 만큼, 이 기간동안 수험생들은 ‘깜깜이 지원’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 대학들이 경쟁률을 비공개하는 시점에서도 모집단위를 확실히 정하지 못한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상위15개대에서 마감직전 경쟁률과 최종 경쟁률 사이의 공개 시간 간격이 가장 작은 곳은 건대다. 건대는 오후5시 최종마감을 앞두고 1시간 전인 오후4시까지 경쟁률을 공개했다. 마감 간격이 작다 보니 마감직전과 최종 사이의 막판 지원율도 8.1%로 상위15개대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시립대가 2시간 간격이며, 3시간 간격인 곳이 9개교로 가장 많다. 고대 동대 숙대 연대 외대 서강대 서울대 이대 한대가 해당한다. 인하대 중대가 4시간, 경희대가 6시간, 성대가 7시간 간격이다.

    대학은 지원자들의 눈치작전으로 인해 마감직전까지 경쟁률을 계속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막판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지원’이 수험생들의 경쟁과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경우 지원자들의 과열양상이 빚어져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시각에만 공개하는 방침을 유지해오고 있다. 원서접수 막판의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라며 “실시간으로 경쟁률을 접수마감 때까지 공개할 경우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원자들이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경쟁률에 따라 지원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나치게 오랜 시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정한 수준으로 막판 경쟁률 비공개 시간을 대학들이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대학 입장에선 어려운 만큼 공개 방식이나 비공개 시기를 동일하게 하는 접근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금처럼 대학마다 경쟁률을 공개하는 시점뿐 아니라 마감시간마저 제각각이면 지원자 입장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 경쟁률 집계 왜 다를까.. 통합캠 합산, 정원내(정원외 계약학과 포함) 기준>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 캠퍼스와 본분교 체제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본분교 체제로 서울 캠퍼스와 비서울 소재 캠퍼스를 달리 봐야 하는 건대 고대 동대 연대 한대와 달리, 통합 캠퍼스를 운영하는 경희대 성대 중대 외대는 모든 캠퍼스의 인원을 합산해야 정확한 경쟁률을 알 수 있다.

    타 매체들이 모든 고른기회 성격의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해 경쟁률을 구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에 정원외 계약학과만을 포함해 집계한다. 정원외 계약학과는 정원외로 분류되긴 하지만 다른 고른기회 성격의 정원외 전형과는 달리 일반적인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어 큰 관심을 받는 학과라는 점에서 포함했다. 정원내 전형 중에서도 일반적인 수험생의 지원이 어려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등은 제외했다. 

    학종 라운드업 기사의 경우 주요 전형만 다룬다. 기회균등 고른기회 등 지원자격이 제한된 세부 전형을 제외하고 일반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만 한정한 집계다. 논술전형 라운드업 기사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전국 37개교를 모두 집계한다. 의대는 전국 39개교, 약대는 전국 37개교, 치대는 전국 11개교, 한의대는 전국 12개교, 수의대는 전국 10개교를 모두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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