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입시분석/전략

대성학원 입시전문가가 제시하는 대입 입시분석 및 전략입니다.

🕵 수시접수 코앞 ´미세 디테일´이 대학 바꾼다
  • 등록일
    2021.09.07
  • 2022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10()에서 14() 사이 실시된다.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갑작스럽게 원대한 포부를 세우거나 전략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디테일에 힘을 쏟는다면 여전히 대학을 바꿀 가능성은 남아있다. 수시 원서접수 전 꼭 따져봐야 할 ´미세 디테일´을 정리했다.

     


    ○ 수능·학생부 삐끗한 중위권 동아줄 ´약술형 논술´

     

    수시합격을 크게 기대하진 않지만, 주어진 6장의 수시카드를 그냥 버리기 아쉬운 이들을 위한 틈새전형도 있다. ‘(약술형) 논술전형이 바로 그것. (약술형) 논술전형은 대학에서 정한 정식 명칭은 아니다. 해당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은 공식적으로 이 전형을 논술전형이라고 표기한다. 그렇다면 왜 입시전문가나 수험생들 사이에서 약술형이라는 단서조항이 붙은 것일까? 이들 전형에 특별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

     

    먼저 (약술형) 논술전형의 논술 출제문항은 보통 15개 내외다. 기존 논술전형의 문항수가 3~5개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문항 개수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한 문제 당 답의 분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 기존 논술전형이 500자 이상의 긴 답변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이들 전형은 문항수가 많은 대신 답변을 짤막짤막하게 작성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약술형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또한 (약술형) 논술전형은 올해부터 폐지된 적성고사전형의 대체품 격으로 신설됐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적성고사전형을 운영하던 가천대 한국산업기술대 수원대 고려대(세종) 등이 올해부터 (약술형) 논술전형을 운영한다.

     

    (약술형) 논술전형은 기존의 논술전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준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중위권 성적대의 학생이라면 지원해봄 직하다.

     

     

     

    <표> 2022학년도 수시 (약술형)논술전형 운영대학 요약

     



    수능최저 응시과목확인 꼭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한다면 수능 필수 응시과목체크는 필수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공통+선택형 체제로 개편되어 몇몇 대학들이 특정 모집단위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능에서 특정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는 조항을 걸어뒀다.

     

    수능필수 응시과목이지만 정시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일부 대학에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이 응시기준을 적용하기 때문. 대부분의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때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 그리고 과학탐구 2과목을 요구한다.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 생명과학처럼 +조합을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다.

     

    9월 기준, 수능 원서접수가 종료되어 수능 응시과목 변경은 불가하다. 따라서 수시 원서접수 전에 본인이 선택한 수능 응시과목이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응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다른 전형단계에서 아무리 우수한 평가를 받아도 불합격이므로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하자.

     

     

    대학별고사는 수능전과 수능후로 나뉜다

     

    원서접수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사전대비 없이 빠르게 세울 수 있는 합격전략 중 하나는 대학별고사 일정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다. 대학별고사 일정은 크게 수능 전과 수능 후로 나뉜다.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전형의 경우, 대학별고사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므로 다소 부담이 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학생부에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에 모든 평가를 완료하는 이런 전형이 유리하다. , 이들 전형은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수시 납치의 위험성이 있다.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해선 적절한 정도의 상향지원을 고려해봄직하다.

     

    반대로 수능 경쟁력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보는 전형, 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이 낫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보는 전형은 수능까지 학습 리듬을 유지할 수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형은 실질 경쟁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수능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은 반대로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 수능 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서다.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에 원서를 낼 때는 상향 지원해야 이른바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