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특수대학 집중 분석

 - 이공계 특성화대학 -

국내에는 일반대학 외에도 경찰대, 사관학교, 이공계 특성화대학 등 다양한 특수대학이 있습니다. 4개 사관학교의 경우 등록금을 비롯한 모든 학비가 국비로 지원되며, 졸업 후 진로가 명확하기 때문에 매년 꾸준한 선호도를 기록합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 또한 풍부한 입학혜택 및 장학제도, 연구 중심의 우수한 커리큘럼을 자랑합니다. 

이들 특수대학은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 조항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대학 지원과 별개로 추가 지원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특수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 외에도 일종의 보험 또는 기회로써 특수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단, 특수대학은 말 그대로 특수한 목적에 의해 설립된 학교인 만큼 지원 전 반드시 본인의 성격과 적성, 진로의 방향을 충분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특히 사관학교/경찰대는 엄격한 단체생활 및 군사훈련, 각종 생활환경의 제약이 뒤따르므로 지원 및 진학 결정에 이르기까지 더욱 신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2. 이공계 특성화대학

   - KAIST, GIST, DGIST, UNIST, KENTECH, POSTECH

■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특징

수시 6회·정시 3회 지원에 관계없이 추가 지원 가능(POSTECH 제외)

국내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포항공과대학(POSTECH) 총 6개의 이공계 특성화대학이 있습니다. 이중 POSTECH을 제외한 5개 대학은 교육부가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기 때문에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사항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즉, 5개 대학은 수시 6회 지원, 정시 3회 지원과 별개로 추가 지원이 가능합니다. 단, 교육부 산하의 4년제 사립대학인 POSTECH은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수시 6회 지원 제한에 포함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수시(종합) 중심 선발, 정시는 소수만 선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모집인원의 대부분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합니다. 특히 POSTECH은 정시모집 없이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나머지 5개 대학도 정시모집은 10~15명 정도의 소수 인원만 선발합니다(하단 표 참고).

무학과로 입학 후 재학 중 전공 선택, 반도체공학과는 별도 선발

◆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대부분 무학과 모집으로, 학과 구분 없이 선발 후 재학 중 전공을 선택하는 구조입니다. 단, KENTECH은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만 개설되어있으며, UNIST는 무학과 지원 시 이공계열, 경영계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KENTECH을 제외한 5개 대학은 무학과 선발 외에 별도로 반도체 관련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정원회로 선발합니다(이하 ‘반도체공학과’). 반도체공학과로 입학한 학생은 무학과 입학생과 달리 반도체공학과 소속이 확정되는데, 이중 DGIST, GIST는 학석사통합과정(학사 3.5년+석사 1.5년)으로 운영합니다.

【2025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전형별 모집인원】 ※정원외(반도체공학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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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시모집

◆ ​​​​2025학년도에는 6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 전체 2,250명 중 2,180명을 수시(학생부종합)로 선발합니다.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특기자전형, 기회균형전형, 지역인재전형 등 대학마다 다양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데, 전형방법은 크게 서류 100%의 일괄선발, 1단계에서 서류로 일정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하는 단계별선발로 구분됩니다(하단 표 참고). 한편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POSTECH이 유일합니다(일반Ⅱ, 반도체공학인재Ⅱ).

◆ ​​​​2025학년도에는 DGIST와 UNIST가 특기자전형의 명칭을 각각 과학인재전형, 탐구우수전형으로 변경합니다. UNIST는 해당 전형의 2단계 면접 반영비율도 40%→50%로 변경하여, 면접 영향력을 좀 더 강화합니다. 이를 제외하면 6개 대학 모두 대체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시모집 기조를 유지합니다.

【2025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시모집 주요 전형 비교(기회균형 제외)】

​※KAIST 1)Early Admission(창의도전/학교장추천)은 2024년 10월 말 최종합격자 발표

              2)창의도전전형과 일반전형 간 중복지원 가능(이외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

※POSTECH: 모집단위가 다른 전형 간 중복지원 가능(예: 일반전형Ⅰ+반도체공학인재Ⅱ)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학생부 외 제출 서류 多

일반 4년제 대학은 교육부 정책에 따라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교육부 산하 대학이 아닌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특기입증자료 등 학교생활기록부 외 서류 제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POSTECH 제외). 전년도만 하더라도 KAIST, GIST, DGIST, UNIST는 자기소개서 제출이 필수였으며, 이중 KAIST와 GIST는 별도의 교사추천서 역시 제출해야 했습니다. 아직 2025학년도 확정 모집요강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올해도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공계 특성화대학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에 반드시 제출 서류 목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 2024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시 일반전형 제출 서류 예시 ※2025학년도는 모집요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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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면접으로 학업역량, 학업 외 역량을 두루 평가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면접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서류 확인 면접이 주가 되는 일반대학과 달리,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서류 확인 면접 외에도 제시문 기반의 학업역량 평가 면접, 창의성 면접, 특기분야 발표 등 다양한 유형의 면접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합니다. 이중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의 경우 대부분 수학, 과학 교과 제시문을 바탕으로 하나, KAIST는 영어역량도 평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이공계 특성화대학 대부분이 전형별로 다양한 방식의 면접평가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모두 입학처 사이트에 면접 기출문항 및 방식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으므로 꼼꼼한 대비가 가능합니다.

【참고】 2024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시 면접평가 예시 ※2025학년도는 추후 모집요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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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공계 특성화대학 정시모집

◆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모두 군외 선발로, 모집군에 관계없이 정시 추가 지원이 가능합니다(POSTECH 제외). POSTECH은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수시로만 선발합니다(정시 미실시). 또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정시 모집인원이 각 10~15명 수준으로 매우 적습니다. 이중 KENTECH을 제외한 4개 대학은 반도체공학과 5명을 정원외로 선발합니다.

◆ ​​​​​2025학년도에는 DGIST가 정시에서 수능성적과 출결점수를 합산하여 학생을 선발합니다. 1~3일 결석은 감점하지 않으나, 4일~6일은 1점, 7~9일은 2점, 10일 이상은 5점 이상 반영점수에서 감점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제외하면 6개 대학 모두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형 기조를 유지합니다.

◆ ​​​​​일반 4년제 주요 대학 대부분이 올해부터 자연계열의 수학/탐구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한 것과 달리,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대학 특성 상 수(미/기) 및 과탐 2과목 응시가 필수입니다. 또한 KENTECH은 올해도 정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 ‘수(미/기), 과탐(1과목) 2개 합 3등급 이내 및 영어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합니다.

【2025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정시 수능 반영방법】

​※KAIST/GIST/UNIST: 동일 분야의 과학 과목 선택 불가능(예: 화학Ⅰ+화학Ⅱ)

※DGIST: 수능성적 외 출결 반영(결석일수에 따라 반영점수에서 감점) 

※KENTECH: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수, 과(1) 2개 합 3, 영어 2) 

 【2025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능 영어/한국사 등급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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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UNIST의 경우 2023학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정시에서 과탐Ⅱ 1과목 이상 응시가 필수였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시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편이었습니다(하단 표 참고). 그러나 2024학년도부터 과탐Ⅱ 필수 응시를 폐지하고, 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Ⅱ과목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Ⅰ+Ⅰ 조합 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2024학년도 KAIST, UNIST의 정시 경쟁률도 크게 상승하여, 각각 107.4:1, 112:1을 기록했습니다. 

◆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 중에는 정시 추가지원이 가능하단 점에서 일종의 보험처럼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합격하더라도 의·약학계열 등으로 이탈하는 이들이 많고, 대학또한 일반대학처럼 적극적으로 충원을 실시하는 편이 아니어서 매년 모집인원과 실제 등록인원 간 차이가 발생합니다(하단 표 참고). 따라서 이공계 특성화대학 정시를 목표로 한다면 적은 모집인원, 높은 경쟁률 및 합격선, 충원의 불투명성 등 일반대학 이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단 점을 염두에 두며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 연도별 정시 경쟁률 및 실제 등록인원】

 ※등록인원 출처: ‘대학 알리미’ 2022년~2023년 대학별 공시정보(2024학년도 미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