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의 모든 것

논술전형은 수시에서 학생부 영향력이 가장 적은 전형입니다. 그러다보니 논술전형은 학생부가 약해 수시 학생부종합 또는 교과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수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시에 매진하되 주어진 수시 카드도 유의미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여 그만큼 경쟁률도 높습니다. 더욱이 2025학년도에는 고려대 논술전형 신설, 연세대 과학논술 폐지, 주요대학 수능 수학/탐구 필수 응시과목 폐지 등 상위권 수험생이 논술전형에 좀 더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대학별 논술 변화사항 및 특징, 대비전략에 이르기까지 2025학년도 논술전형의 모든 것을 한데 모아보았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대학별 <2025학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수시 모집요강과 다를 수 있으므로, 추후 반드시 최종 모집요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2025학년도 논술전형 변화사항

◆ 41개 대학에서 총 11,317명 선발, 대학별 모집인원은 대체로 감소

2025학년도에는 41개 대학에서 총 11,317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전년도 38개교 11,253명 대비 전형 실시 대학(4개교 신설) 및 모집인원(↑64명) 모두 증가했습니다. 단, 논술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늘어 전체 모집인원도 증가한 것일 뿐, 대부분의 대학은 전년도와 모집인원이 같거나 감소했습니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대학은 고려대[세종](↓172명), 건국대(↓120명), 한국외대[글로벌](↓71명), 한양대(↓62명) 등입니다. 이밖에도 적지 않은 대학이 1명~30명가량 규모를 줄였습니다. 한편 한신대(↑80명), 동덕여대(↑21명), 광운대(↑9명), 서강대(↑4명), 중앙대[서울](↑4명), 가천대(↑1명) 등은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이 증가했습니다.

​◆ ​​4개 대학 논술전형 신설

2025학년도에는 고려대/상명대/신한대/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합니다. 반면 서경대는 기존 논술우수자전형을 폐지합니다. 이에 따라 전체 논술전형 실시 대학이 38개교→41개 대학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중 주목할 만한 대학은 고려대입니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논술전형 폐지 후 약 8년 만에 다시 전형을 신설하여 350명을 ‘논술 100%’로 선발합니다. 단, 매우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반도체공학과/차세대통신학과/스마트모빌리티학부/사이버국방학과/의과대학 5개 모집단위는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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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변경

매년 많은 대학이 논술전형의 교과 반영비율을 축소하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에도 가천대/고려대[세종]/한국외국어대가 전형방법을 ‘논술 100%’로 변경, 더 이상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로써 올해는 41개 대학 중 14개 대학이 논술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하단 표 참고). 이밖에도 가톨릭대/성신여대/숭실대가 논술 비중을 확대하고 그만큼 교과 비중은 축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주요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2025학년도 대입의 특징 중 하나는 주요대학 대부분이 자연계열의 수능 수학/탐구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한단 점입니다. 이에 따라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 역시 대부분 수학/탐구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했습니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한국항공대가 대표적으로, 이들 대학은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수(확통) 또는 사탐 선택과목으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능합니다.

이밖에도 경희대는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탐구 반영방법을 상위 1과목 반영→2과목 평균 반영으로 변경합니다. 성균관대는 의예과, 이화여대는 약학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합니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그동안 서울캠퍼스 모집단위에 대해서만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으나, 2025학년도부터 글로벌캠퍼스에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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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 출제유형 변경

전년도까지 자연계열에 한해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모두 실시했던 연세대는 2025학년도부터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실시합니다. 이로써 전체 41개 대학 중 ‘수리논술+과학논술’ 실시 대학도 경희대(의·약학계열), 아주대(의예), 연세대[미래](의예) 3개 대학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이외 대학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출제유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대학도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추후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5학년도 41개 대학 수시 논술전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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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논술전형

​◆ ​​​2025학년도에는 의예 109명, 치의예 24명, 한의예 26명, 수의예 9명, 약학 9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의예과의 경우 경북대/인하대(각 ↓3명), 중앙대(↓1명)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도와 모집인원이 동일합니다. 단, 증원분이 반영되지 않은 전형계획 상의 인원이므로 추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확정 인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9개 의대 중 현재 지역인재 논술전형은 부산대가 유일합니다.

​◆ ​​​의예과와 더불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수의예과로, 건국대와 경북대에서 총 9명을 선발, 전년도 대비 7명이 감소했습니다. 모두 경북대에서 감소한 것으로, 경북대는 수의예 7명을 올해부터 논술전형이 아닌 학생부교과 지역인재로 선발합니다.

​◆ ​​​치의예과 논술전형은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에서 실시하는데, 올해는 경북대 모집인원이 5명→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한의예과는 경희대와 부산대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26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이중 부산대는 5명을 모두 지역인재로 선발합니다. 논술전형 실시 대학 및 모집인원 모두 증가한 곳은 약대입니다. 올해부터 숙명여대(4명)와 아주대(5명)가 논술전형 약학 선발을 실시함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도 9명 증가한 90명이 되었습니다. 

​◆ ​​의·약학계열 논술전형은 학생부 경쟁력이 약해 학생부종합이나 교과 지원은 다소 어려우나 기본적으로 수학/과학 교과 학습이 잘 되어있으며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수시 카드로 활용해볼 만합니다. 단, 대부분의 대학이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며 그만큼 논술고사 난도도 높기 때문에 수능 대비와 논술 대비 간 균형을 맞춰 양쪽 모두 탄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논술전형 실시 대학】 ※강조: 2025학년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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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논술전형에서의 교과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 ​교과 실질 영향력 미미… 내신 평균 3~4등급대에서 지원 형성

‘논술 100%’ 반영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학생부를 10~40%가량 반영합니다. 대부분 교과 성적을 활용하나, 교과와 출결을 함께 반영하거나(동국대/서강대/성신여대/중앙대 등), 출결 또는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교생활 성실도를 판단하는 대학(한양대)도 있습니다.

논술전형에서 학생부가 지니는 실질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대학마다 다르긴 하나 대체로 주요 교과목 중 등급이 높은 상위 5~10과목만 반영하며, 설령 전 과목을 반영하더라도 1~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논술전형은 주로 내신 평균 3~4등급대 학생들이 지원하며, 합격자 성적도 그 사이에서 형성됩니다(하단 표 참고). 따라서 내신이 좋지 않다고 하여 그것만으로 지원 자체를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내신보다 중요한 것은 논술 성적, 즉 논술고사 대비 정도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입니다.

【2023~2024학년도 논술전형 합격자 평균 교과성적(전과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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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

많은 대학이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 자체로 불합격이기 때문에, 논술전형은 사실상 수능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입니다. 이는 논술전형 실질 경쟁률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논술전형은 막연히 논술만 잘 치르면 된다는 기대감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됩니다. 한 예로 중앙대의 2023학년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약학부 논술전형 경쟁률은 각각 107.2:1, 126.9:1로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가 많아 실질 경쟁률은 각각 20.8:1, 6.8: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하단 표 참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 아닌 경희대의 경우에도 늘 모집단위 대부분의 최저 충족율이 40~50% 선에 그칩니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논술전형은 외형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저 충족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논술전형 합격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과거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많이 완화된 편이긴 하나, 고려대 및 의·약학계열 모집단위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최저가 높은 대학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023~2024학년도 논술전형 경쟁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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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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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5학년도 논술전형 대비하기

1) 논술고사 시행일 확인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시행일 확인이 중요합니다. 논술고사를 수능 전/후 언제 치르느냐에 따라 수시, 정시 지원 전략 전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의 경우 수능과 논술을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수능 후 논술고사 실시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수시 납치 가능성도 큽니다. 수시 납치란 말 그대로 수능을 매우 잘 봐 정시에서 수시 지원 대학보다 더 높게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시에 합격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단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한편 수능 후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시까지 바라보는 전략 수립이 가능하나, 그렇기 때문에 대학을 불문하고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됩니다. 또한 수능 이후 약 3주 동안에 모든 대학이 고사를 끝내야 하다 보니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 전 반드시 모집요강 내 전형 일정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학별 논술고사 시행 시기(2024학년도 기준)】 ※2025학년도는 추후 모집요강 확인

2) 논술고사 출제유형 및 범위 확인

논술전형은 대학 및 계열에 따라 논술고사 출제유형 및 범위가 상이하므로, 자신의 국어 또는 수학/과학 학습 수준 및 논술고사 역량을 두루 고려해 적합한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문계열은 대체로 인문/사회 교과목을 기반으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합니다. 단,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 제시문을 포함하거나, 수리논술 또는 그에 준하는 계산문제, 통계 및 도표 분석 문제를 출제하기도 합니다. 한편 자연계열은 크게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분됩니다. 대체로 수리논술만을 출제하는데, 출제 범위는 대학마다 다릅니다. 과학논술의 경우 앞서 한 차례 살펴본 대로 해마다 실시 대학이 줄어들어, 올해는 경희대(의/치/한/약), 아주대(의학), 연세대[미래](의예) 3개 대학만 실시합니다. 경희대와 연세대[미래]는 올해도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며, 아주대는 생명과학 지정입니다.

약술형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약술형논술이란 말 그대로 단답형/단문형 서술 및 주관식 문제풀이 형태의 논술고사를 의미합니다. 가천대, 홍익대[세종] 등이 대표적으로, 과거 적성고사전형을 시행했던 대학들이 이와 유사한 방식의 약술형논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상명대/신한대/을지대 중 상명대는 일찌감치 약술형논술을 확정한 상태이며, 신한대와 을지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문계열 출제유형(2024학년도 기준)】 ​※2025학년도는 모집요강 확인​

【자연계열 출제유형(2024학년도 기준)】 ※2025학년도는 모집요강 확인​

※과학논술 과목 선택 유형

1) 경희대(의/치/한-자연/약):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택1 

2)아주대(의학): 생명과학 

3)연세대[미래](의예):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택1

【​약술형논술 실시 대학(2024학년도 기준)】 ※2025학년도는 모집요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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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의논술 일정 및 입학처 자료 확인

논술전형 실시 대학 대부분은 입학처 사이트에 논술전형 가이드북, 역대 기출문제, 모의논술,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등 양질의 자료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입학처 사이트를 방문해 어떤 자료가 내게 도움이 될지 살펴보고, 실제 논술 대비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논술전형 가이드북: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해마다 논술전형 가이드북을 발표합니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논술 출제유형 및 출제범위, 채점 기준 외에도 전년도 논술전형 입시결과, 계열별 논술 준비방법, 기출문제, 합격자 수기 등 수험생이 궁금할 만한 정보들이 담겨있어 각 대학의 논술전형 전반을 이해하고 준비하기에 좋습니다.

​◆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논술,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매년 3월 말까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하여, 전년도 실제 대학별고사의 출제 방식과 범위, 채점기준, 기출문제와 이에 대한 문항해설 등을 상세히 보고해야 합니다. 이 자료는 논술고사 출제 주체인 대학이 직접 작성한 일종의 ‘논술 모범답안서’이므로, 논술고사를 준비한다면 지원 대학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확인은 필수입니다.

​◆ ​모의논술: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적지 않은 대학이 매년 모의논술을 실시합니다. 모의논술은 현장 실시,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 문항 공개 등 시행 방식이 다양한데, 최근에는 온라인 응시 방식을 택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대체로 5~7월 중 시험을 실시하나, 일부 대학은 그보다 빠르거나 늦기도 하므로 지금부터 틈틈이 입학처에서 관련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모의논술 실시 대학 대부분은 그해 모의논술 문항 및 해설지, 해설 영상 등을 추후 공개하므로,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도 충분히 관련 자료 활용이 가능합니다.